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북한군 추정 시신 사진 /사진=우크라이나군의 '제414 공격 드론(무인기) 연대' 텔레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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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상당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첫 번째 전투를 치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제414 공격 드론(무인기) 연대'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수십구의 시신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시신에 북한군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제414 공격 드론 연대는 해당 시신이 우크라이나 드론, 해병대, 탱크 여단 등의 공동 작업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 드론에 포착된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러시아군과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 22구가 눈 위에 일렬로 눕혀진 모습이 담겼다. 다만 사진과 동영상의 화질이 선명하지 않고, 시신 위에 눈이 쌓여있어 실제 북한군 시신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정례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승리를 위해 처음으로 대규모의 북한군을 투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은 러시아 통합무대에서 활동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쿠르스크 전선에만 투입되고 있다"면서도 "다른 전선에서도 투입될 수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은 북한군 1만1000명가량이 러시아군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정보총국(HUR)은 지난 14일 성명에서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이 언어장벽으로 아군인 체첸군 특수부대 '아하마트 대대'에 공격을 가해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반면 러시아 매체 노바야 가제타는 지난 13일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첫 전투에 참여해 마을 급습에 성공했다며 "북한군이 2시간 만에 마을을 장악했고, 우크라이나군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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