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맞서는 데 관심 없지만 수십년간 적성국”
“이란·헤즈볼라 공격 막기 위해 어디서든 행동할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미츠페 라몬 인근 육군 기지에서 열린 군 전투 장교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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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며 시리아 사태, 이란과 헤즈볼라 대응, 가자지구 인질 석방 협상 등을 논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AP 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어젯밤 내 친구이자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트럼프와 이 모든 것들을 다시 논의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승리를 완성해야 할 필요성에 관해 얘기했고, 인질 석방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대해서도 자세히 대화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시리아와 맞서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며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현상에 따라 이스라엘의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리아는 수십년간 이스라엘의 적성국이었음을 상기하고자 한다”며 “시리아는 우리를 계속 공격했고, 시리아 땅에서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공격하도록 허용했으며, 시리아 땅을 통해 이란이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도록 허용했다”고 짚었다.
이는 이스라엘이 적대하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지난 8일 반군에 무너진 후 이스라엘군이 북부 접경지 넘어 시리아 영토 내 완충지대로 군을 진입시킨 것을 정당화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헤즈볼라의 재무장을 막는 데에도 전념하고 있다”며 “헤즈볼라와 이란에 분명히 말하건대 당신들이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어디에서든 당신들을 상대로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인 2017∼2020년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강력한 경제제재를 부과하며 이란을 고립시키는 ‘최대 압박’ 정책을 폈다.
반면 이스라엘에 대해선 예루살렘이 자국 수도라는 주장을 인정해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등 밀착하면서 당시에도 현직 총리였던 네타냐후와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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