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과도 정부의 실권자 아메드 알샤라는 이스라엘의 완충 지대 주둔을 비난하면서도 "현재 단계에서는 재건과 안정이 우선순위로, 추가적 파괴로 이어질 분쟁에 끌려가지 않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리아는 수년간 이어진 갈등과 전쟁으로 지쳐있고 새로운 갈등을 벌일 여유가 없다"는 이유다.
알샤라는 무함마드 알졸라니로 활동했던 시리아 반군 HTS 지도자의 본명이다.
전투로 권력을 잡은 반군 지도자가 '외교적 해결'을 선언하는 어색한 모습이다.
알샤라는 대신 팔레스타인 연계 무장세력들에 무장 해제와 군사훈련장 폐쇄, 병력 해산 등을 명령했다.
국내 무장세력의 약화를 노리는 정치적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스라엘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국제사회에 온건한 이미지를 각인시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려는 뜻도 담겨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골란고원, 특히 헤르만 산에서 물러설 뜻이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골란을 강화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대 철수 거부에서 더 나아가 정착촌 확장 계획도 승인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 영토였던 것을 점령해 현재까지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지역이다.
유엔이 충돌을 막기 위해 완충지대를 설정했지만, 이스라엘은 지난 8일 반군이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자마자 완충지대 내부의 헤르몬산 정상을 점령했다.
헤르몬산은 시리아와 레바논 영토를 모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와 헤즈볼라 근거지를 내려다 보면서 여차하면 포격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헤르몬산을 ‘국가의 눈’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반군 지도자들이 온건한 태도를 보이려 하지만 시리아 최근 사태로 위협의 강도가 커졌다"며 국방 예산 증액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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