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한 대형 마트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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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에서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를 대폭 인상해 미국 제조업을 키우고,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WSJ은 관세 인상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비축하고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을 교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시간대학의 월간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미국인의 4분의 1은 내년 물가 상승을 예상하며 지금이 대규모 소비에 좋은 시기라고 답했다.
실제로 한 시민은 트럼프가 취임하는 것을 대비해 지하실에 커피, 올리브 오일, 종이 타월 등을 최대한 많이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품 사재기 계획을 세우고 있는 한 60대 남성은 관세 인상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이민자 추방 계획이 노동 비용을 상승시켜 국내 상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35세의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는 대선 이후 새로운 물품을 사는데 1만2000달러(한화 약 1700만원) 이상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히트펌프(8087달러), LG TV(3214달러), 데논 오디오 리시버(1081달러), 밀레 진공청소기(509달러) 등을 구입했다며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상품 가격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WSJ은 많은 경제학자들은 관세 인상이 제조업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물가 상승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금융경제센터 소장인 로버트 바베라는 “사람들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TV를 사야겠다’고 계획을 세웠다가 ‘12주 안에 사야겠다’고 판단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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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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