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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광주 서구의원, 회의중에 “말 끊는다” 욕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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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의회 의원이 회의 도중 욕설을 한 모습이 생방송으로 중계돼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12일 제327회 서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기획총무위원회 2025년도 본예산 예비심사가 진행됐다. 이날 고경애 의원은 문화예술국을 상대로 두 번째 순서로 질의했다.

세계일보

광주 서구의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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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정은화 문화경제국장과 이현순 문화예술과장을 상대로 풍암동에 위치한 소통테마길, 빛고을국악전수관의 노후화, 서구문화센터 운영지원에 쓰인 민간 위탁금 등에 관한 질의를 이어갔다.

고 의원 순서가 끝나고 김수영 의원 질의 직전 논란의 발언이 나왔다.

고 의원은 “이상입니다”고 발언을 끝내면서 갑자기 누군가를 향해 “XXX 없이”라고 폭언을 했다. 회의를 생중계하던 카메라는 사회를 보던 김균호 기획총무위원장을 비추고 있었고 고 의원의 욕설은 음성으로만 전달됐다.

이 모습은 서구의회 인터넷 생방송으로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됐다.

고 의원은 “욕설을 한 사실을 인정한다”면서 “답변한 공무원이 아닌 동료의원에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김균호 위원장이 질의하는데 자꾸 말을 딱딱 끊어서 기분이 나빠 욕을 했다”며 “이후 김균호 의원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유튜브가 켜져있을 줄 몰랐다. 구민 여러분들께 이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김균호 의원을 비롯한 다른 의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김균호 의원은 “회기 내내 말을 끊은 적이 없다”며 “답변하던 공무원한테 욕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 위기를 모면하려고 저를 희생양 삼아 저에게 욕을 했다고 말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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