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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예약 문의도 없어요"…자영업자 10명 중 5명 비상계엄으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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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외식업·숙박업자 505명 대상 긴급조사 결과 발표

소상공인·자영업자 46.9% "비상계엄 직·간접적 피해 있다" 호소

뉴스1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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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12월 3일 일어난 비상계엄 사태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절반가량이 예약취소되는 등 직간접으로 피해를 봤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불안정한 국내 경제상황과 관련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긴급실태 조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2월 들어 국내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체예약취소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전체의 46.9%였다.

주요 피해 유형은 △송년회 등 연말 단체회식 취소(외식업) △여행객의 투숙 취소 및 안전 여부 문의(숙박업) 등이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도 담았다. 세종자치시 소재 A 음식점에서는 "매장 매출과 배달 매출이 모두 급감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줄었다"라며 "계엄 이후 (예약) 3건 취소가 있었고 8명 정도 인원이 예약하면 실제로 오는 인원은 2~3명에 불과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속초에서 숙박업을 하는 한 자영업자는 "계엄령 선포 이후로 예약 자체가 없고 문의도 없다. 기존 예약 3건도 취소됐다"라며 "한 달 기준으로 단체예약 1~2건, 개별예약은 약 60건 정도였는데, 사태 이후로 예약 및 숙박률 0%"라고 설명했다.

아직 피해는 없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향후 피해 가능성을 묻자 '향후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은 46.6%였다.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은 5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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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같은 국내경제의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자 △1~2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40.4%로 가장 높았다.

이외 △6개월 이내로 보는 이들은 30.1% △2년 이상 장기화는 17.8% △올해까지만 지속할 것 6.1% 순이다.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실행하고 있는 경영환경 개선노력을 묻는 말에는 ‘원가 절감, 구조 조정 등 비용 절감’이 60.4%로 가장 높았다.

다른 이들은 '프로모션 진행 등 홍보 강화'(11.3%), '경영자금 조달처 확대'(8.7%), '사업 다변화 모색'(3.2%)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체의 16.4%는 '개선 노력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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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올해 경영사정을 비교하는 질문에 '곤란'이 83.6%(매우 곤란 44.2% + 다소 곤란 39.4%)에 달했다. '비슷'은 14.0%, '원활'은 2.4%다.

올해 경영 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를 복수응답하도록 하자 '매출액 감소' 74.6%, '원재료비 상승' 41.0%, '인건비 상승' 40.8%, '고금리' 34.8% 등 지속적인 내수침체와 3高(고) 현상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연말 특수를 고대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기대감까지 무너진 상황"이라면서 "국회와 정부, 중소기업계가 머리를 맞대어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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