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내년 1월 24일 개봉

배우 이진욱과 송혜교, 전여빈, 문우진(왼쪽부터)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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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송혜교와 전여빈이 '검은 수녀들'로 새해 극장가의 포문을 열 준비를 마쳤다. 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규칙을 깨고 구마를 하는 두 수녀의 고군분투기로 '검은 사제들'과 '파묘'를 이어 K-오컬트 장르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의 제작보고회가 16일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권혁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5년 개봉해 544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으며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의 두 번째 이야기다.

유니아 수녀 역을 맡은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로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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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권혁재 감독은 "저도 '검은 사제들'의 팬이고 장재현 감독의 작품들을 좋아해서 부담이 컸다. 그렇지만 제작사 영화사 집이 원작 IP 이해도가 굉장히 높았고 훌륭한 배우들,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해서 용기 낼 수 있었다"며 "오컬트는 현실과 가까우면 가까워질수록 강렬한 스펙터클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꼼꼼히 챙기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 감독은 "구마 의식에 참여하는 게 금지인 수녀들이 의식하는 것이 가장 신선한 점이다. 수녀라는 신분에서 이런 이야기가 진행되면 새로운 면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이런 것들이 '검은 사제들'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또한 두 수녀가 한 소년을 살리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돌진해 나가는 모습에서 의외의 장면들도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언급했다.

송혜교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식을 준비하는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특히 그에게 '검은 수녀들'은 '두근두근 내 인생'(2014) 이후 약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이후 선보이는 차기작이라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송혜교는 "'더 글로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다음 작품이 부담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더 글로리'를 통해 장르물을 연기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볼 때 장르 쪽을 많이 봤던 것 같다. '검은 수녀들'로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전여빈(왼쪽)은 유니아를 도와 검은 수녀가 되기로 결심하는 미카엘라 수녀로 분해 송혜교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서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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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은 유니아를 도와 검은 수녀가 되기로 결심하는 미카엘라 수녀로 분한다. '거미집'(2023)으로 제44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던 그는 "당시에 설레는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했는데 '검은 수녀들'의 미카엘라로서 관객들에게 설레는 마음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열정을 아주 예쁘게 담았다"고 자신했다.

이번 작품에서 전여빈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리액션이라고. 그는 "말로 내뱉는 대사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보다 유니아와 환경으로부터 받는 에너지를 눈빛이나 몸의 떨림, 텐션으로 보여줘야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검은 수녀들'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송혜교와 전여빈은 이날 서로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송혜교는 "개인적으로 전여빈을 작품에서 만나고 싶었다. 저와 친한 배우들이 전여빈과도 친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현장에서 함께 연기하니까 더 좋았다. 전여빈이 현장에서 제가 힘이 됐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여빈이가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송혜교에게 전여빈이란?' 질문을 들은 송혜교는 "나의 구세주다. 미카엘라가 없으면 유니아가 혼자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여빈은 "닮고 싶고 꼭 만나고 싶은 선배님이었다. 현장에서 혜교 선배님의 존재는 따뜻한 등불 같았다"고 화답했다.

'검은 수녀들'은 내년 1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서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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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진욱은 악마의 존재를 믿지 않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바오로 신부로, 문우진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 희준으로 분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진욱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했고 기회가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함께하고 싶었다. 잘 묻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어린 시절 사제를 꿈꿨던 적이 있었다는 그는 "편했다. 드디어 입어보는구나 싶었다. 사제복을 입으면 남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더라"고 소회를 전했다.

문우진은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 배우님이 먼저 떠올랐다. 전작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으니까 고민과 걱정,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중학생인 희준이가 악령이 들렸을 때 중학생답지 않은 성인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떨까에 집중해서 준비했다"고 연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끝으로 권 감독은 "훌륭한 배우들이 엄청난 에너지로 연기했고 최고의 스태프들이 이를 잘 담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많은 관객과 만나길 바란다"고, 문우진은 "'검은 수녀들'이 오컬트 장르에서 또 다른 역사로 남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이진욱은 "규칙을 깨고 구마를 하는 두 수녀의 이야기를 많이 기대해달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검은 수녀들'은 2025년 1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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