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속히 당 정비부터 하자"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안무치하게 제명해 달라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론위배 해당 행위로 당원권 정지 3년 하고 지역구 의원들 중 탄핵 찬성 전도사들은 당원권 정지 2년 정도는 해야 당의 기강이 잡히지 않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는 "신속할수록 좋다"며 "박근혜 탄핵 때 난파선 레밍들을 방치하는 바람에 또다시 이런 참사가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건 소신이 아니라 민주당 2중대 행각에 불과했다는걸 알려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4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소추안 가결은 유감"이라며 "야당의 폭압적인 의회 운영에서 비롯된 비상계엄 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 지도부는 총사퇴하라"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찬성으로 넘어간 12표를 단속하지 못하고 이재명 2중대를 자처한 한동훈과 레밍들의 반란에 나는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그 탄핵공신 12표는 정치권에서는 대강 추측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비례대표야 투명 인간으로 만들면 되지만 지역구 의원들은 제명 하시라"며 "90명이면 탄핵정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한 대표의 사퇴는 7·2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 만이다.
한 대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또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는 "그런 마음을 생각하며 탄핵이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며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자신이 '탄핵 찬성' 입장을 유지한 데 대해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을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며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