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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김건희, 한국의 맥베스 부인”...황정민 '맥베스' 연기한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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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더타임스' 김건희 여사 보도 눈길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 연기한 황정민, 연극 '맥베스' 무대 올리기도
서울시뮤지컬단 '맥베스'는 지난 12일 개막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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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셰익스피어 고전은 공연계의 단골 레파토리다. 올해는 '맥베스'가 연극과 뮤지컬로 만들어져 공연됐거나 공연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외신이 김건희 여사를 ‘레이디 맥베스’로 비유해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은 대통령의 ‘레이디 맥베스'를 계엄령의 이유로 지목한다”고 보도했다.

레이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맥베스'의 주인공 맥베스 부인을 일컫는다.

스코틀랜드의 용맹한 장군이었던 맥베스는 우연히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마녀의 예언을 듣고, 이를 아내에게 전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야심만만했던 맥베스 부인이 남편에게 왕을 죽이도록 회유하고, 결국 맥베스가 왕을 죽인 뒤 권좌에 오르나, 점점 타락하다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다.

더타임스는 김 여사의 정치 관여 스타일을 권모술수가 강한 마키아벨리식이라고 평가하며 "그는 한국의 레이디 맥베스로 불려왔다"고 썼다.

그러면서 김 여사와 관련된 여러 스캔들로 대선 선거운동 때 불거진 학력과장 의혹, 명품가방 수수 사태, 보유한 은행계좌가 주가조작에 사용된 사건 등을 사례로 나열하며, 그 여파를 분석했다.

셰익스피어 고전 '맥베스' 연극, 뮤지컬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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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맥베스' 스틸컷. 맥베스 역의 황정민. 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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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셰익스피어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셰익스피어 희곡 중 유명한 작품 ‘햄릿’, ‘맥베스’는 이미 연극, 뮤지컬 등으로 여러 차례 공연됐고, 지금도 무대에 오른다.

지난 7~8월에는 영화‘서울의 봄’에서 '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이 맥베스로 분한 샘컴퍼니의 여섯 번째 시리즈 연극 ‘맥베스’가 유료 점유율 99%, 객석 점유율 102%를 기록하며 관객과 만났다.

2023년 초연 이후, 1년 만에 재연하는 서울시뮤지컬단의 ‘맥베스’는 지난 12일 개막했다. ‘맥베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내 최초의 창작 뮤지컬이다. 특히 레이디 맥베스는 '맥버니'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아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뮤지컬단 김덕희 단장은 앞서 “뮤지컬 ‘맥베스’는 욕망의 끝이 파멸인 줄 알면서도 욕망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인간의 모순된 본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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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 '맥베스' 포스터. 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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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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