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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조원태 “대한민국 항공 위상 전 세계에 뿌리내릴 것…개척자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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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6일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2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이 마무리된 후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이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 5개사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6개사에 보낸 담화문에서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로서 세계 유수 글로벌 항공사와 당당히 경쟁하고, 우리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고 다져낸 그 길 끝에서 여러분은 대한민국 항공사를 바꿔낸 개척자로 아로새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기업결합 절차가 진행된 4년 동안 지지를 보내준 양사 모든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한 가족이 됐다”며 “서로 맞춰 가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야 할 과정이 필요하지만, 우리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믿음직한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두 대형 항공사의 결합으로 국내에서 유일한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는 만큼 모든 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항공산업의 큰 축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의 회사로 거듭난다는 것이 큰 의미”라며 “우리는 통합을 계기로 항공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고, 여러분의 행보 하나하나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지 돌아볼 시점”이라며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이고,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통합의 존재 이유는 없는 만큼 각자 맡은 자리에서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춰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통합 항공사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기를 꿈꿔본다”며 “그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겠지만 여러분의 전문성과 노하우, 능력을 믿으며 저부터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했다.

경향신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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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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