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입장 정리 중…가급적 빨리 밝힐 것"
40년지기 석동현, 윤갑근 전 고검장, 서울대 동기 배진환 등 거론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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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와 탄핵심판을 방어할 변호인단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측은 16일 오후 공지를 통해 "김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 변호인단 대표(가칭)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은 내부 입장을 정리 중인 상황으로 정리된 입장을 가급적이면 빨리 밝히려고 한다"며 "경우에 따라 시기는 오늘 또는 내일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대표로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해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 배진환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석 전 사무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시점에서 윤 대통령이 수사 기관이나 법원, 헌법재판소 등 사법기관의 직무에 대응할 변호인단을 계속 구성 중"이라며 "검찰의 소환 요구 등 일부 상황에는 변호인들이 이미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 재판, 탄핵 심판 분야별로 누가 변호를 맡는지 우선 정해진 분들부터 오늘, 내일 중엔 이름이 알려지고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며 "저는 당분간 변호인단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뒤에서 그분들이 임무 역할을 잘해 나가도록 돕는 일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는 20명가량의 변호사가 대리인단으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국방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출석 요구서를 받지 않았다.
출석 요구서에는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게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로 출석하라고 통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 또한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을 통보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1차 소환 거부 이유로 변호인단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측의 변호인단 구성이 완료되면 진행 중인 검경의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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