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사태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 중심의 사조직이 주도했습니다. 이 사조직을 놓고 '용현파'란 호칭이 붙었습니다. 그중 한 명이 오늘(16일) 구속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입니다. 곽 사령관이 구속 직전, 야당에 이렇게 털어놓은 걸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계엄 선포를 이틀 전인 12월 1일에 알았다고만 밝혀왔는데 사실은 이날 이전, 그러니까 지난달부터 계엄 사전 모의가 있었다고 추가 폭로를 한 뒤 구속됐단 겁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말없이 군사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구속영장심사 날인데 어떤 점 소명할 예정이실까요?} ···]
법원이 3시간여 만에 영장을 발부해 곽 사령관은 곧바로 구속됐습니다.
곽 사령관은 앞서 계엄 선포 후 '국회 봉쇄' 작전 중에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지난 10일) : (윤 대통령이) 의결정족수가 차지 않은 것 같다, 들어가는 문을 빨리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서 데리고 나와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항명인 줄 알면서도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 증언을 이끌어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곽 사령관이 구속되기 전 자신에게 '2차 공익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곽 사령관이 털어놓은 2차 공익신고 내용은 '12월 1일 이전에 사전모의가 있었다'는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의원은 곽 사령관에게 "추가로 털어놓은 사전모의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어 법원에 제출하라"고 조언했고, 곽 사령관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계엄선포뿐 아니라 작전을 직접 지휘했다는 증언을 털어놔 큰 파장을 일으켰던 곽 사령관이, 추가로 사전모의 사실까지 증언하면서 '모두가 몰랐다'고 했던 계엄 준비 과정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김현주]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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