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일본명 손 마사요시). 연합뉴스 |
【도쿄=김경민 특파원】 소프트뱅크그룹(SBG)을 이끄는 손정의 회장(일본명 손 마사요시)이 향후 4년간 미국에 1000억달러(약 144조원)를 투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손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을 갖고 이같은 대미 투자계획을 밝혔다.
손 회장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 등 AI 전략을 미국에서 진행하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손 회장은 AI 및 관련 인프라 분야에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약속했다.
SBG는 자회사인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AI용 반도체 개발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와 로봇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닛케이는 "자금은 SBG 산하에서 세계 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나 SBG가 약 90%의 지분을 보유한 Arm 등 다양한 출처에서 조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SBG는 트럼프 1기 때인 2016년에도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앞서 오픈AI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선거 운동에 기부한 데 이어 최근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약 14억원)를 기부키로 했다.
또 메타, 아마존 등도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내기로 했고, 애플의 팀 쿡 CEO는 지난 13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현지 언론들은 빅테크 기업들이 트럼프 2기 출범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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