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금 여당놀이해서 뭐 하나”
“정치권 빨리 정국 수습 행보 보여야”
김부겸 전 국무총리.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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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7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법안 거부권 행사 시 탄핵’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정국 전체를 안정시켜야 될 책임이 사실은 원내 1당한테 넘어왔는데 그 점에서 조금 더 신중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에 집중해야지 총리나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탄핵 화살을 돌리는 건 괜히 전선을 흐트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이어 한 권한대행의 탄핵 소추를 검토하다가 국정 안정 이유를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양곡관리법 등 야당 단독 처리한 6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거론되자 한 권한대행의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다시금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전 총리는 “당장 지금 법안 하나하나 가지고 ‘뭘 하면 탄핵하겠다’ 이런 것들은 국민들 보시기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법리적으로 논쟁이 있겠지만 지금 권한대행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결정한 법을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건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지금 임시로 관리의 책임을 맡은 권한대행이 그런 판단까지 하는 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또, 국민의힘에 대해선 ‘여당놀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여야정협의체 제안에 대해 여당이 거부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계엄 내란 사태에 대해 책임의 일부를 같이 져야된다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분도 많다”며 “지금은 어쨌든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는 데 주안점을 둬야지 지금 여당놀이해서 뭐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 대접을 받고 싶다는 식으로 읽히는데 그게 뭐가 중요한가”라며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꾸 피해의식에 사로잡힐 게 아니라 지금 몇몇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는 타협으로 나갈 수 있다 정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향후 조기 대선 현실화 시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선 얘기할 시기가) 아니다”며 “빨리 정치권이 우선 이 정국을 수습해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행보가 우선 급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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