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 뉴저지주지사와 앤디 킴 상원의원 드론 사냥 나서
FBI, 국토 안보부, 경찰 등 모든 수사기관도 수사에 착수
[AP/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등 동부 지역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 떼가 자주 목격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연방 당국은 일단 안보 위협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목격자들과 주지사들은 적대국들의 스파이 드론일 수 있다며 규제 강화와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8월13일 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2024. 12.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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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턴( 미 뉴저지주)=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뉴저지주를 비롯한 동부지역의 상공에 정체를 알수 없는 엄청난 수의 '미스테리 드론'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이 어디서, 왜 왔는가를 두고 이견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와 앤디 킴 상원의원은 둘 다 그 해답을 구하기 위해 드론 사냥에 나섰다.
미 연방수사국( FBI)과 국토안보부, 주 경찰을 비롯한 모든 수사기관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머피 주지사와 사법 당국, 경찰은 일단 이 무인기들이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 의회와 시 의회 이원들은 "그렇다 해도 무인기를 누가 띄우고 있는가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을 격추해서 하늘에서 제거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저지 주의 무인기는 11월 중순 부터 주 전역의 하늘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수 십 명의 목격자들이 증언하고 있다. 장소는 피카티니 아스널 군수품 연구 및 생산연구소 시설 일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의 베드민스터 골프장 상공도 포함되어 있다.
민주당 소속인 머피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지급한 장비로도 이렇다 할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장비인가는 밝히기를 거절했다. 하지만 무인기를 무력화할 만큼 강력한 것이라고 밝히고, 다만 현재 미국 영토내에서는 그런 일이 불법으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뉴지지에서는 14일에 12개, 15일의 1개의 무인기를 발견, 추적했다. 머피 주지사는 의회에서 무인기 단속을 위한 더 강력한 행정력적 권한을 각 주의 정부에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안보 보좌관은 16일 발표에서 연방정부는 아직 이 무인기들이 국가안보나 공공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여기지 않는다면서, 합법적으로 띄운 무인기나 경비행기, 어떤 경우엔 유성 같은 낙하 물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커비는 " 미국에는 연방항공청에 합법적으로 등록된 무인기만 해도 100만대가 넘는다. 게다가 어떤 특정한 날 하루에 띄워지는 민간인, 취미 애호가, 사법 당국의 감시용 드론 등도 수천 대 씩에 이른다. 현재 미국의 상황이 그렇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뉴저지주를 비롯한 각주의 무인기 떼 신고에 최신 기술과 인력을 투입해 수사하고 있으며 FBI가 최근 몇 주일 새 접수한 신고만 해도 5000건이 넘었다. 그 중에서 약 100건 만이 추가수사가 필요할 정도의 신빙성을 갖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럼 누가 그 무인기들을 띄웠나? 국토안보부와 FBI는 아직 모른다. 다만 외국의 무인기이거나 국가안보와 치안에 해로운 무인기인 것은 아니다란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 무인기들이 외국 스파이들의 새로운 전략일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미스테리 무인기들에 대한 분노와 우려가 인터넷 댓글을 뒤덮고 있다. 공화당의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도 대중의 의구심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이 대규모 드론의 비행은 군사나 정치에 밝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우리의 국방능력에 대한 의심을 품게 한다며, 어쩌면 러시아나 중국, 북한의 소행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의 패트 라이더 대변인은 무인기들의 밝기나 소음 크기로 볼 때 정찰용이나 정보 수집용은 아니라면서, 미국내에는 등록된 무인기만 100만 대, 취미용을 포함해 하루 8천대가 하늘을 날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사브리나 싱 대변인은 최소한 미군이 발사한 무인기들은 아니라고 밝혔다.
보스턴에서는 드론 조종자들이 2명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밤 로건 국제공항에서 "위험하게 너무 가까운 비행"을 했다는 게 이유다.
경찰은 드론 모니터 기술 전문가인 경찰관이 이 무인기를 추적해서 조종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2명은 잡혀서 처벌과 벌금부과를 당하겠지만, 제3의 남성은 달아나서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오하이오 주에서도 무인기들이 데이턴 소재 라이트 패터슨 공군부대 상공을 침범해 공군이 13일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인근 지역 상공에 비행 금지령을 내렸다고 군 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 곳 장교들은 트럼프가 전에 지적했던 대로 바이든 정부가 하늘 위의 무인기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정부가 각성해서 이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코네티컷주의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은 지난 주 이런 무인기들은 "격추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일부 의원들은 국방부가 드론들을 격추해서라도 조종자의 정체를 알아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한편 경찰 일부에서는 대중에게 무인기를 총으로 쏘아 격추시키는 것은 주 법과 연방 법 위반이라며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뉴욕시에서도 무인기 소동이 일어났다. 에릭 애담스 시장은 뉴저지주와 협력해서 뉴욕시 북부의 스튜어트 국제공항 활주로가 13일 밤 무인기 때문에 한 시간 동안 봉쇄되었던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 이번 일은 정말 선을 넘었다"면서 의회에 연방항공청이 무인기 감시와 단속권을 주 정부에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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