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7 (화)

“백설공주·신데렐라 등 디즈니 공주들, 심각한 건강 위험 직면”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의학저널 BMJ 크리스마스호에서 제안
백설공주는 우울증·사회적 교류 부족
부엌데기 신데렐라, 직업성 폐질환 위험
잠자는 오로라 공주는 심혈관 질환 우려


매일경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연합뉴스


“디즈니 공주들은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건강 위험에 직면해 있다. 디즈니는 공주들의 건강 문제 극복을 위한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

네덜란드 트벤터대학 산너 반 다이크 연구원(박사과정) 팀은 17일 의학 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 크리스마스호에서 “공주들이 직면한 건강 위험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크리스마스호를 맞아 가볍게 쓴 글이지만 네티즌들은 공감이 된다는 반응이다.

저자들은 백설공주와 자스민 공주, 신데렐라 등 디즈니 공주들에 대한 건강 위협 요소들을 설명하고, 이들이 웰빙을 개선하고 영원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마음챙김과 개인 보호 조치 같은 전략을 고려할 것을 디즈니에 촉구했다.

저자들은 백설공주는 사악한 계모의 부엌데기 하녀가 돼 사회적 교류 기회가 극히 제한된다며 사회적 교류 부족은 심혈관 질환, 우울증, 불안, 조기 사망 위험과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백설공주는 다행히 고독 위험으로부터 그녀를 지켜줄 일곱 난쟁이를 만나지만 독이 든 사과를 먹게 된다며 백설공주에게 ‘하루 사과 한 개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속담은 허무하게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저자들은 궁전에서 외롭게 자란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도 외로움으로 인한 건강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외로움은 치매와 우울증·불안 같은 정신질환, 면역력 저하 등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자스민 공주는 또 반려 호랑이 라자로 인한 동물원성 감염 위험이 있고 호랑이의 본능적 공격성은 위험하고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데렐라는 아버지가 죽은 뒤 계모에 의해 온갖 집안일에 내몰려 먼지에 지속해 노출됨에 따라 직업성 폐 질환(OLD)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요정이 뿌리는 알루미늄 코팅 미세 플라스틱으로 된 마법의 반짝이는 폐 조직에 침투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저자들은 말했다.

저자들은 포카혼타스의 경우, 아메리카 원주민과 영국 정착민 간 평화를 위해 절벽 다이빙을 하는데, 낙하 시간이 9초로 높이가 252m로 추정된다며 이런 시도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선율보다는 골절의 교향곡’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오로라 공주는 ‘무한 수면’으로 심혈관 질환, 뇌졸중, 비만·당뇨병 위험이 있을 수 있고 필립 왕자가 동의를 얻지 않고 키스를 한 것은 현재의 사회적 규범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미녀와 야수’의 벨은 야수와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인수 공통 감염병 노출 위험이, 뮬란은 명예를 지키라는 가족의 과도한 압력으로 인한 정신건강 위험이, 라푼젤은 긴 머리를 과도하게 잡아당겨 모낭이 두통, 영구 탈모로 이어질 수 있는 견인성 탈모증에 걸릴 위험이 각각 지적됐다.

저자들은 “디즈니 공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하려면, 디즈니는 마음 챙김과 심리 치료, 동물과의 공존 교육, 전염성 물질과 독성 입자에 대한 개인 보호 조치 등 개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