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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2025년 IT 고용 시장, 질적 채용 강화 및 AI 수요 급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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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의 실업률이 여전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채용은 둔화됐다. 2025년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전문 기술을 갖춘 경력직 채용을 우선시하면서 대규모 채용 대신 ‘질적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력 채용 전문 기업 맨파워그룹(ManpowerGroup)이 최근 발표한 2025년 1분기 채용 보고서에 따르면, IT 채용은 여전히 미국 내 주요 직종을 앞서고 있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년에는 채용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맨파워그룹 회장 겸 CEO 요나스 프리징은 “2025년으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채용 추세는 전년 대비 안정적이지만, 기업은 기존 인재를 유지하고 다음 분기에는 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맨파워그룹, 온라인 채용 플랫폼 인디드(Indeed), 딜로이트 컨설팅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IT 채용은 변화하는 수요에 맞춘 유연한 기술을 보유한 인재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리징은 “숙련되고 적응력 있는 인재가 변화 속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업은 잘 알고 있다. 많은 기업이 수요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유연한 기술을 갖춘 인재 채용과 유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맨파워그룹 북미 지역 회장 베키 프랭키위츠는 채용 계획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보면 기업은 2025년 1분기에 기존 인재 유지에 집중하고 IT, 금융 서비스, 제조업 등 수요가 많은 기술을 우선순위에 두는 등 더욱 전략적인 접근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프랭키위츠는 “현재 기업이 채용 결정을 내리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시즌별 채용 패턴도 바뀌고 있다. 채용이 시즌 초반에 더 집중되고, 연휴 기간에는 그 강도가 덜해지고 있다. 이것은 전형적인 채용 사이클이 아니며, 산업별로 노동 시장이 서로 다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조직이 적응하고 있으며, 인력 계획에 있어 더 정밀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ITWorld

Manpower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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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드(Indeed)의 경제 전문가 코리 스탈레는 최근 미국 고용 데이터에서 IT 채용 증가세가 나타나며, 내년에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스탈레는 팬데믹으로 인한 기술 서비스 수요 급증으로 2021년과 2022년 초 채용이 크게 증가했던 상황에서, 현재 기업이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 있다는 기존 평가를 재확인했다.


인디드의 2025년 미국 일자리 및 채용 동향 보고서(2025 US Jobs & Hiring Trends Report)에 따르면, “기술 및 마케팅 부문과 같은 지식 노동자 역할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퇴직률은 노동 시장의 역동성과 구직자의 자신감을 반영한다. 인디드는 퇴직률 감소는 근무자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2022년 ‘대퇴직(Great Resignation)’ 기간 동안 급등했던 퇴직률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 9월에는 1.9%로 하락하며 2015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10월에는 2.1%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의 구인 공고 감소는 구직자의 자신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디드는 덧붙였다.


또한 헬프데스크와 같은 반복적이거나 낮은 수준의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생성형 AI가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직원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일자리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아마존 코드위스퍼러, IBM 왓슨 어시스턴트와 같은 AI 에이전트가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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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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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레는 “현재 생성형 AI는 지식 노동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며, 하이어링 랩(Hiring Lab)의 최근 연구를 인용해 “생성형 AI는 이론적 작업, 예를 들어 요리법을 만드는 것과 같은 작업에는 강하지만, 실제 요리를 하는 실무적 작업에서는 한계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딜로이트 컨설팅 휴먼 캐피털 부문 책임자 엘리자베스 라스케이즈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한다기보다는 업무의 성격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케이즈는 메모 작성이나 기본 데이터 분석과 같은 단순 업무 중심의 초급 직책이 줄어들고 있으며, 기업은 이제 주니어 직무에서도 경험 많은 인재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라스케이즈는 “오늘날 새롭게 등장하는 직무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활용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요구한다”라며,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예를 들어 사이버보안 분석가가 AI를 적용해 위협을 탐지하는 역할과 같은 분야가 높은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도입이 가져온 ‘성장통’에도 불구하고 많은 직원이 AI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라스케이즈는 “대부분의 직원은 AI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커리어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자사 설문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조사에 따르면,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하는 비율은 초기 경력 직원의 경우 24%, 경력이 오래된 직원의 경우 14%에 불과했다. 라스케이즈는 “경험이 많은 직원은 조직 전략을 이끄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AI의 효율성, 정교함, 업무 품질 개선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AI가 특정 직무를 없애기보다는 기존 역할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라스케이즈는 “경험이 많은 직원은 초기 경력 직원보다 AI 활용 역량을 구축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AI에 대한 초기 경력 직원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조직은 리버스 멘토링 기회를 마련해 경력직 직원이 AI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인디드에 따르면, 생성형 AI 관련 직무는 여전히 드물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미국 전국적으로 이런 일자리는 1,000개 중 2개에 불과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온라인 인터뷰 플랫폼 캐럿(Karat)의 새로운 보고서를 보면, AI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미국 엔지니어링 리더의 비율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60%로 거의 두 배 증가했다. AI 관련 기술 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분야가 특히 우선시되고 있다:


  • - AI 엔지니어링(74%)
  • - API를 통한 AI 기능 통합(62%)
  • - 데이터 과학(58%)

AI와 생성형 AI 도구의 도입으로 인해 많은 근무자의 업무량이 증가하고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는 AI와 관련된 주요 경력 문제다. 인디드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AI 사용자의 77%가 업무량이 늘었다고 응답했지만,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는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인디드의 조사 응답자들은 교육 부족, AI 품질 문제, 윤리적 문제, AI 도구에 대한 실망감 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는 C-레벨 책임자 96%와의 큰 괴리를 보여준다. AI 도구와 교육을 인력 역량과 기대치에 맞춰 조정하지 않는 한 이런 생산성 향상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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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경력이 오래된 직원의 68%와 신입 직원의 83%가 이미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경험이 있는 경력직 직원들은 적절한 학습 기회가 제공될 경우 AI를 더욱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내부 교육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라스케이즈는 “내부 AI 기술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직원들이 자신의 기술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전략 기획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신입 직원과 경력직 직원이 짝을 이루는 정식 멘토십 프로그램은 주니어 직원이 문제 해결을 실험하고, 경력 개발 방향을 배우며 대인 관계 기술을 심화하는 안전한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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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s Mearia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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