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강 작가 수상 기념 시행
지난 5일부터 13일간 스웨덴 견학
한강 작가 직접 만나 축하 전하기도
내년부터 연례 행사로 실시 검토
국내 서점가선 여전히 ‘한강 신드롬’
지난 5일부터 13일간 스웨덴 견학
한강 작가 직접 만나 축하 전하기도
내년부터 연례 행사로 실시 검토
국내 서점가선 여전히 ‘한강 신드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노벨 위크’에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연세대 학생 방문단 7명이 방문했다. [연세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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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가 국어국문학과 89학번 동문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파견한 ‘노벨 위크(Nobel Week) 학생 방문단’이 행사 참관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를 계기로 연세대는 매년 노벨상 시상식에 학생 방문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17일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5~13일 기간동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노벨상 시상 주간인 노벨 위크에 학생들을 파견했다. 이번 학생 방문단 파견은 한강 작가의 아시아 여성 최초 및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기념하고 학생들이 노벨상의 깊은 학문적 의미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연세대 교내 언론사(연세춘추, YBS, 연세애널스) 대표자, 연세대 미래캠 총학생회장,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학생회장, 연세대 학생홍보대사 ‘인연’ 대표자, 2024 연세문화상 시부문 당선자 총 7명의 재학생과 2명의 교수진이 노벨 위크에 파견됐다.
지난 3일 연세대 본관에서 출정식을 마친 학생들은 13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노벨 위크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매년 노벨상 시상식 기간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무료 야외 축제 ‘노벨 위크 라이트(Nobel Week Lights)와 문학의 밤(Literature Night) 등 노벨상과 연계된 주요 행사에 참석했다. 또 노벨상 수상자 강연(Nobel Prize Lecture) 행사에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런 애쓰모글루(다론 아제모을루), 사이먼 존슨, 제임스 로빈슨의 강의를 들었다.
학생들은 스톡홀름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스톡홀름대학교 한국어학과에 방문해 교수와 전공생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웁살라대학교를 방문해서는 한강 작가의 스웨덴어 번역본이 전시된 도서관에 한강 작가의 한국어 소설 3권을 기증했다.
학생들은 노벨상 시상식 당일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노벨박물관을 방문해 노벨상의 역사를 배우고 중계방송으로 시상식을 시청하며 한강 작가의 수상 순간을 함께했다. 당시 모교인 연세대는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사와 세계 문학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되며, 대학은 이를 계기로 학문적 성과와 문화적 발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스톡홀름으로 가던 중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선배인 한강 작가를 만나 약 30분간 연세문화상 수상과 소설 ‘채식주의자’ 집필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박지선 연세춘추 편집국장(글로벌행정학과 23학번)은 “한강 작가님의 집필 당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뜻깊었고 노벨 문학상의 무게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스웨덴 현지 서점에 한강 작가님의 책이 깔려 있는 것을 보며 한강 작가님처럼 대한민국을 알리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대학언론사 신문방송편집인은 “학생들이 학교 선배가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직접 보며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조금 더 큰 규모로 연세대 학생들을 매년 노벨상 시상식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오는 20일 학술정보관 Y-밸리(Y-Valley)에서 한강의 문학 세계를 조명하는 학술문화행사 ‘한강을 읽는다’를 개최할 계획이다.
15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마련돼 있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특별코너. [이수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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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서점가에서 한강 작가 신드롬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5일 방문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는 여전히 한강 작가의 특별코너가 마련돼 있었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부터 3위까지를 한강 작가의 작품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날 서점에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구매한 김휘열 씨(39)는 “호주 시드니에 거주 중인데 해외에는 한강 작가 작품이 매진이고 구하기 어려워 한국에 온 김에 책을 사게 됐다”며 “모국어로 노벨상 수상작을 읽을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진영균 교보문고 대리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 직후 순식간에 한강 작가의 책 몇만 부가 팔렸는데 이는 출판 업계에서 이례적인 일이었다”며 “지금도 베스트셀러 1, 2위를 한강 작가가 계속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판매량이 꾸준해 올해까지는 한강 작가의 특별코너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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