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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글로벌D리포트] 아사드 몰락에 감격하던 수감자…알고 보니 주민 착취하던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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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미국 CNN 방송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뒤 다마스쿠스 감옥을 취재하던 중 자물쇠로 잠겨 있던 방 안에 수상한 담요 더미를 발견합니다.

반군 경비원이 담요를 들춰보자 숨어 있던 한 남성이 나옵니다.

[나는 민간인입니다.]

겁에 질린 듯한 표정으로 취재진의 팔을 놓지 않는 남성, 감옥을 옮겨가며 석 달 동안 수감 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알 아사드 정권이 무너졌으니 안심하라는 말에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묻기도 합니다.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게) 정말인가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민간인으로 비쳐졌던 남성이 실은 아사드 정권의 군 장교였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제보받은 사진을 분석한 결과 살라마라는 이름을 가진 아사드 정권의 공군 정보국 중위였다는 겁니다.

중부 도시 홈스에서 공군 검문소를 담당한 인물로 주민을 갈취하고 괴롭힌 것으로 유명했다는 지역 주민의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남성의 얼굴이 공개된 후, 시리아의 한 팩트체크 웹사이트는 살라마가 갈취한 돈을 나누는 문제로 다른 장교와 분쟁이 벌어져 수감됐고 수감 기간은 한 달이 채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CNN은 남성이 어떻게 감옥에 갇혔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살라마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군 경비대에 의해 의료 구호 단체에 넘겨졌던 남성은 이미 집으로 돌아갔으며 현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우기정,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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