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현지시간 16일 독일 연방의회에서 불신임 됐습니다.
예산안 등 주요 경제 정책에서 갈등을 빚으며 정치 성향이 다른 정당간 연합인 이른바 '신호등' 연립 정부가 해체된데 이어 연방 의회 해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로써 내년 9월로 예정됐던 총선은 2월로 7개월 앞당겨 치러집니다.
신임안은 숄츠 총리가 먼저 발의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유권자들은 2월 23일에 새로운 연방 의회를 선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제 목표입니다."
숄츠 총리는 연임에 도전하고 있으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프랑스 역시 내년 예산안 등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극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달 초 프랑스 하원이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키면서 62년 만에 연립 정부가 붕괴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도 야당의 하야 압박에 직면했습니다.
새롭게 임명된 바이루 총리가 분열된 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조던 바르델라/국민연합(RN) 대표]
"저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총리에게 마크롱 주의의 멍청이가 되지 말라고 촉구합니다."
이처럼 유럽연합의 주도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국내 정치 상황으로 혼란에 빠지며 유럽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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