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IoT 보안인증 라벨(인증마크와 QR코드)'도 도입 예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최초로 스탠다드 유형의 IoT 보안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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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삼성전자를 국내 최초 최고 단계의 IoT(사물인터넷) 보안인증 획득 기업으로 선정했다. 로봇청소기를 비롯해 홈캠·스마트가전 등에 대한 해킹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IoT 제품에 대한 보안 강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7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최초로 스탠다드 유형의 IoT 보안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스탠다드 유형은 43개 이상 항목을 모두 만족시키며 고도의 해킹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적 보안조치를 적용한 제품에 수여된다. 인증유형은 라이트(10개 항목), 베이직(29개 항목), 스탠다드(43개 항목)로 나뉘어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인공지능) 스팀'에 IoT 보안 인증서 수여식이 있었다. 이는 스탠다드 유형의 첫 번째 인증 사례이자, 로봇청소기에 대한 IoT 보안인증 최초 수여 사례다.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가전은 '녹스'라는 보안 플랫폼으로 보호되고 있다. 특히 자율 운전을 위해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가 촬영하는 이미지나 영상 등 모든 데이터를 E2EE(종단 간 암호화 기술)로 보호해 유출 사고를 막는다.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AI 가전을 비롯한 기기들의 연결이 확대되면서 사용자 편의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보안 기술의 중요성 또한 더욱 커지고 있다"며 "AI 가전 신기술만큼이나 보안 솔루션도 역점을 두고 발전시켜 사용자들이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에서 AI 가전과 서비스를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oT 제품에 대한 보안인증 활성화 방안과 기업의 추진 현황 등이 논의됐다. 간담회에서는 지난 10월 있었던 욕설을 내뱉고 쫓아오는 로봇청소기 사례가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이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가전·주택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IoT 분야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부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안전한 IoT 제품을 식별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IoT 보안인증 라벨(인증마크와 QR코드)'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독일·싱가포르 등 주요국도 보안성을 인증받은 IoT 제품에 대한 라벨 제도를 운영 중이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최근 사물인터넷 제품의 편리함으로 인해 국민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나, 아직 보안에 대한 인식은 낮은 수준"이라며 "국민들이 매일 접하는 로봇청소기에 대한 최고 수준 보안인증 발급을 계기로 소비자들에게 IoT 보안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안인증 제품을 확대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물인터넷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소비자가 안전한 IoT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전, 주택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IoT 분야에 대한 보안 기준을 마련해 IoT 보안인증 제도를 2021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싱가포르와 인증제도에 대한 상호인정약정(MRA)을 체결하는 등 안전한 IoT 활용을 위한 국제적 저변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서울=뉴스1) = 삼성전자의 물걸레 자동 세척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사진제공=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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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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