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15세 여학생, 9㎜ 권총 사용해”
“10대女, 학교 총격 사건 용의자로 드물어”
바이든 “총기 폭력에서 아이들 보호해야”
올해 美학교 총기 사고, 역대 두 번째 규모
16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 스쿨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기도회가 열렸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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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숀 반스 매디슨 경찰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사만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15세 나탈리 러브나우가 이 같은 사건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러프나우는 9㎜ 권총을 사용해 여러 학년 학생들이 모여 있었던 교내 자습실에서 총기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반스 서장은 설명했다.
사건 직후 다른 재학생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며 용의자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자해로 보이는 총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 이후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용의자는 사망 선고를 받았다.
반스 서장은 “현재로서 용의자는 1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총기도 발견됐으나 용의자의 범행 동기나 총기 소지 과정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 가족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반스 서장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용의자가 올해 해당 학교로 새로 전학왔으며 ‘삶의 변화가 필요한’ 학생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 스쿨’은 1978년에 설립된 사립학교로 약 400명이 재학 중인 소규모 학교다. 학교 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두고 있다. NYT는 이 학교가 다른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어려움을 겪은 아이들에게 일종의 피난처 역할을 했다는 한 학부모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망자 2명은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부상자 6명 중 2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반스 서장은 밝혔다. 학생 3명과 교사 1명 등 나머지 4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반스 서장은 “오늘은 매디슨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이 슬픈 날”이라면서 “(사건이 발생한)건물에 있었던 학생들을 포함해 모든 이들이 피해자이며 이들의 트라우마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총기 폭력이란 재앙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정상적인 일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추가적인 총기 규제 강화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미국 내 학교 발생 총격 사건을 집계하는 ‘K-12 학교 총격 사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날을 제외하고 올해 미국에서 322건의 학교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1966년 이래 지난해(349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10대 여성이 학교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된 사례는 드물다. 올해 용의자 성별이 확인된 총격 사건 중 여성 용의자는 9명에 불과하지만 남성은 24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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