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8 (수)

野 박주민, 명태균 만났다…추가 폭로 나올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오른쪽)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명씨와 김 전 의원을 모두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감 중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직접 만났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2·3 윤석열 내란사태 이후 잠시 사그라들었던 명태균씨 관련 의혹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의혹을 추가 폭로할 가능성도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7일 오전 창원교도소에서 명씨를 접견했다. 명씨가 관련 의혹이 알려진 뒤 공개적으로 야당 의원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명씨로부터 USB 1대와 이른바 '황금폰'으로 알려진 휴대전화 3대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이들은 포렌식 이후 명씨 측에 반납될 수 있는 데다 명씨가 복사본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접견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명씨의 변호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한 번 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지시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정치인과 통화, 메시지 등이 포함된 이른바 '황금폰'을 민주당에 건넸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의원은 명씨를 만난 뒤 취재진에 “교도관이 참여하고 녹음이 이뤄지는 상태에서 접견했다”면서 “본인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있을 정치 일정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주로 많이 이야기했다. 난 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박 의원은 “보다 구체적인 내용 등은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박 의원은 명씨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명씨와 박 의원은 지난 12일 만나기로 했지만 검찰 조사로 인해 접견이 불발됐다.

박 의원은 “명씨에게 '왜 하필 박주민이냐'는 질문을 했는데 의원 명단을 쭉 보다가 그냥 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