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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아파트 화재 피해자에 온정의 손길…나흘만에 5억원 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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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보험도 안돼…생사 갈림길에 선 동생을 도와주세요"

연합뉴스

베스티안재단 웹사이트
[베스티안재단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최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고 피해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나흘만에 5억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베스티안재단은 최근 포항 화재 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서 이날 1차 목표액인 5억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재단은 이 성금이 모두 피해자 치료비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베스티안재단은 화상 환자를 지원하고 화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 등을 하는 재단이다.

앞서 지난 2일 포항시 북구 한 아파트에서 부탄가스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60대 아버지가 숨지고 20대 아들 두 명이 다쳤다.

이후 피해자 형제 중 장남이라고 밝힌 A씨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동생 B씨 수술비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저는 얼굴과 손 2도 화상이고 동생은 3도 화상으로 생사 갈림길에 서있다"며 "화재보험도 혜택을 못보는 실정이고 병원비도 1차 3억3천400만원, 2차 5억원이라고 하는데 동생이 수술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글을 올렸다.

B씨와 비슷한 시기에 해군에서 근무한 선후임 동료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금 활동에 나섰다.

B씨의 군대 선임 C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B씨는 간단한 말 대답을 할 수 있고 미음을 삼킬 수 있는 정도"라며 "B씨는 수억원이 들어가는 자가배양이식수술을 받아야 생존율이 높아지는 만큼 많은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티안재단은 피해자 가족과 지인의 요청을 받아 지난 14일부터 모금 계좌를 개설해 기부금을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모금이 쇄도하면서 나흘만에 5억원을 달성했다.

재단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 요청에 따라 계좌를 개설했고 오늘 1차 모금을 종료했다"며 "추가 모금을 진행할지는 피해자 가족과 지인이 판단해서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씨는 "오늘부터 계속 수술에 들어가는데 잘 돼서 완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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