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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군복 벗고 셔츠 입은 시리아반군 수장…유엔 "새 행정부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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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벗고 셔츠 입은 시리아반군 수장…유엔 "새 행정부 사령관"

[앵커]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반군 수장이 군복을 벗고 유엔 특사를 만나 과도정부의 정책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테러단체 꼬리표를 떼고 차기 정부로 인정받을지 주목됩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리아 반군 HTS의 수장, 아메드 알샤라가 셔츠와 재킷 차림으로 유엔 특사를 맞이합니다.

내전 중에는 주로 군복에 터번을 쓴 이슬람 무장세력 지도자의 이미지였지만 과도정부 구성 뒤 정상외교에 힘쓰는 모습. 유엔도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유엔 시리아특사는 알샤라를 '새 행정부의 사령관'으로 지칭하며, 차기 정부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시각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시리아 주도의 정치적 전환을 강조하며 시리아 국민에게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예이르 페데르센 / 유엔 시리아특사 (현지시간 16일)> "우리는 모든 시리아인을 포용하는 정치적 과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당연하게도 그 과정은 시리아인들이 주도해야 합니다."

러시아로 망명한 시리아의 철권통치자 바샤르 알아사드는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골자는 테러리즘이 시리아 해방혁명으로 왜곡됐다는 것.

자신은 사익을 쫓은 적이 없으며, 오직 나라를 위해 일하다 테러리스트의 공격 끝에 러시아에 오게 됐다는 항변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란은 아사드 정권에 빌려줬던 막대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데이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아사드 정권의 채무는 우리 돈으로 약 71조원 규모.

경제가 무너진 데다 아사드 정권을 도운 이란에 대한 국민 반감도 큰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상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시리아 #유엔 #바샤르알아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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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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