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사태에 대한 수사가 대통령실 참모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공수처의 공조수사본부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직후 합동참모본부 지하벙커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대책회의를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새벽 1시 반쯤, 합동참모본부 지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이후였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박안수 장군, 결심지원실에 대통령하고 김용현 장관하고 또 누구하고 같이 있었어요?]
[박안수/전 계엄사령관 (지난 10일) : 처음에는 여러 분이 계셨고, 그때그때 좀 바뀌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기본 고정 인원이 누구누구예요? 대통령, 국방부 장관, 계엄사령관 그렇지요?]
[박안수/전 계엄사령관 (지난 10일) : 예, 한 7~8분은 그렇게 있었습니다.]
합참 지하 회의엔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그리고 대통령 참모 4명 등 모두 7명이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참석한 대통령 참모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이었습니다.
경찰·공수처 등이 함께 꾸린 공조수사본부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이들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 안에 계엄군 관련 조사를 마치고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수사로 넘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특히 신원식 실장이 계엄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등 우방국과의 관계, 우리 군의 전방대비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최고위 참모입니다.
신 실장이 경찰과 군 병력을 동원해야 하는 계엄을 모를 수 없는 위치였다고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합참 지하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신재훈]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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