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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한미약품 주주총회 이틀 앞두고…형제 측 '물밑 대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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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안건 부결 가능성 높아져 사전 움직임" 분석

法, 임종훈 대표이사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4인 연합 측 "법원 결정 존중"

노컷뉴스

한미약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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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형제 측이 모녀 측에 '물밑 대화'를 시도하는 등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이틀 앞두고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양측의 심리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최근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에 대화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에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임 사내이사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매각하면서 지분이 낮아지고 있어 임 사내이사 측에서 사전에 협상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는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 안건과 사내이사 박준석·장영길 선임 건이 올라와 있다.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약품 지분 9.43%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근거 불충분을 이유로 두 안건에 대해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한미그룹 사안에 밝은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반대하겠다고 밝혀 부결 가능성이 높아졌고 임 사내이사의 지분이 낮아지는 상황까지 겹치다 보니 그런 게(대화를 시도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임 사내이사 측 관계자는 "물밑 움직임에 대한 확인은 아직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지방법원은 송영숙 회장과 킬링턴 유한회사 등 '4인 연합'이 제기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4인 연합은 이달 초 임종훈 대표이사가 이사회 결의 없이 독단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려 한다면서 "이는 회사의 적법한 의사결정 체계를 거치지 않고 형제 측의 사적 이익 달성을 위해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의 기각 결정에 대해 4인 연합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다만 가처분 기각이 이번 한미약품 안건의 가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박재현, 신동국 이사의 해임 사유에 대한 판단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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