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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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황 =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88.97포인트) 대비 1.66포인트(0.07%) 하락한 2487.13포인트로 시작해 하루 종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29%(32.16포인트) 떨어진 2456.8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 2482.12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4거래일 만에 2450포인트대로 떨어졌다.
5거래일 연속 올랐던 코스닥지수도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8.53포인트)보다 0.99포인트(0.14%) 하락한 699.52포인트로 장을 시작했고, 694.47포인트(0.58% 하락)로 거래를 끝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19일‧현지시간)을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높이진 데다 최근 이어진 증시 상승을 기회 삼아 쏟아진 차익실현 매물이 증시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 거래실적 =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계속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증시에서 6185억원을 순매수했다. 16일 5758억원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코스피 시장에선 466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52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그 결과, 12·3 사태가 터진 4일 이후 1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한 국내 주식은 2조3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를 기록한 날은 9일과 10일 이틀밖에 없었다.
# 종목분석 = 증시 부진으로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도 크게 줄었다.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2859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194개(41.7%)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1659개 보다 465개 감소했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6일 918개(35.4%)에서 1382개(48.3%로 464개 늘었다. 보합세를 기록한 종목은 283개였다.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정치테마주는 이날도 극심한 변동성을 기록했다. 최근 새로운 정치테마주로 떠오른 우원식 국회의장의 테마주인 뱅크웨어글로벌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고, 오전 11시께 상한가(942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5.17% 오른 8350원에 장을 마쳤다. 추가 상승세를 기대하고 상한가 부근에서 베팅한 투자자라면 반나절도 안 돼 11.3% 손실을 맛봐야 했다.
지난 17일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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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우원식 테마주인 코오롱모빌리티의 주가도 종일 출렁였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33%(3215원)까지 치솟았던 코오롱모빌리티의 주가 상승률은 오후 3시께 1.58%(2565원)까지 떨어졌고, 7.92% 오른 27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관심이 우원식 테마주로 넘어가면서 이재명·한동훈 테마주는 이날도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재명 테마주의 대장인 오리엔트정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69% 하락한 585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23.73%(5110원) 하락했던 주가는 한때 12.84%(7560원)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5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오리엔트정공의 폭등세는 8거래일 만에 끝이 났다. 국민의힘 대표 사퇴 소식에 거래일 21.21% 하락했던 한동훈 테마주 오파스넷은 2.55%(7240원) 상승했다.
# 환율 =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8.50원)보다 0.6원 오른 1439.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40원대를 넘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2·3 사태가 터진 3일(1417.50원) 이후 최고치이자 연중 최고치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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