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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1438.9원' 탄핵에도 치솟는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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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1400원대 유지전망

머니투데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5.0원)보다 2.0원 오른 1437.0원에 출발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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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원/달러 환율이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탄핵 소추안 가결로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되레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대외적으론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고 국내에선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쉽게 내려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정규장(오후 3시30분)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원 오른 1438.9원을 기록했다. 직전 연고점인 1437원(12월9일)을 6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장중 한 때는 1439.2원까지 올랐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점차 내려올 줄 알았던 원/달러 환율은 요지부동이다. 정규장 종가는 5거래일 연속 1430원대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불안(레고랜드 사태) 여파가 남아있던 2022년 10월에도 원/달러 환율 종가가 5거래일 연속 1430원대에 머무르진 않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은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106.97을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에는 유로화 약세 등에 힘입어 107선을 넘어섰다. 변수는 오는 18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다. 금리 자체는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향후 인하 속도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의에서 속도 조절론이 언급된다면 달러 강세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정국 불안에 대한 높은 경계감이 유지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440원 부근에서 단기 저항선을 형성한 가운데 연말까지 1400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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