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드론에게 공격당하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영상을 공개했다./사진=젤렌스키 대통령 X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 50명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군인들이 북한군 목격담을 전했다.
지난 17일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드론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파병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1인칭시점 드론 FPV(First Person View)와 마주치자 도망가거나 나무 뒤로 숨거나 눕는 모습이 보인다. 이 영상의 진위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가 공개한 드론 공격영상/사진=페이스북 공식계정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해당일 자유아시아방송은 이 영상을 소개하면서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 미하일로 마카루크(Mykhailo Makaruk) 작전 하사와의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카루크 하사는 "200명 정도가 저희 기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면서 "그들은 드론이 폭격하는 곳을 오가며 FPV가 있는 곳에 총을 쏘고 좀비처럼 우리 기지로 다가왔고, 결국 우리 기지로 와서 전투를 벌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대가 그들을 쉽사리 제어할 수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미카루크 하사는 "우리에게는 쉬운 표적이었다"면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모했다. 진짜 좀비 같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투가 벌어진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은 북한군 1만1000명이 러시아군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배치된 것으로 보이고, 최전선 전투에 참여해 대거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미군 관리를 인용해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