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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캐나다 트뤼도 총리, 커지는 사퇴 압박…트럼프 '관세 폭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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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위협에 입장차 보이던 캐나다 재무장관 사임

트뤼도의 자유당 지지율 23%…보수당에 20%p 밀려

뉴스1

지난 2018년 10월1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연설 중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당시 외교부 장관을 바라보고 있다. 2018.10.01/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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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마찰 끝에 사의를 표하며 트뤼도 총리를 향한 사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릴랜드 부총리는 전날 사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산 수입품이 25%의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캐나다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조처가 미국과의 "관세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캐나다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프릴랜드 부총리의 사임으로 트뤼도 총리를 향한 사퇴 목소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AFP는 "(프릴랜드 부총리의 사임은) 트뤼도 내각 내부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었으며, 그의 비판자들을 더욱 고무시켰다"며 "야당의 공격과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으로 그의 인기가 더욱 떨어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온타리오주(州) 총리 더그 포드는 "우리는 국가적으로 힘과 단결을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 나라는 혼란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고, 앨버타주 총리 다니엘 스미스도 "지금은 권력 공백을 겪을 시기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트뤼도 총리는 두 차례 신임 투표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나, 사퇴 압박은 여전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피에르 푸알리에브르가 이끄는 보수당은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보다 20%포인트(p) 앞서고 있다(43% 대 23%).

이반 베이커 자유당 의원은 CBC에 "캐나다 국민은 변화를 원한다"며 "새로운 대표가 나오는 것이 나라와 당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자유당 소속 의원 프랜시스 드루앵도 "트뤼도는 집에 가야 한다"며 "이제 집 안을 청소할 때"라고 지적했다.

보수당의 푸알리에브르 대표도 트뤼도 총리를 "약하고 비참한 총리"라고 표현하며 공개적으로 저격하고 나섰다.

위기관리 전문가 아만다 갈브레이스는 AFP에 "트뤼도가 계속 머물기를 고집한다면 당은 마비될 것이고 사람들은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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