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표 배달앱 메이퇀, 일정 시간 이상 배달 라이더에 강제 휴식 조치
"문제는 착취와 억압"…온라인 상에서는 "라이더 처우 개선하라" 촉구
"문제는 착취와 억압"…온라인 상에서는 "라이더 처우 개선하라" 촉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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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배달앱 메이퇀이 소속 배달 라이더에게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하자 온라인 상에서 "라이더 처우부터 먼저 개선하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현지매체 펑파이는 18일 메이퇀이 최근 '배달 기사의 과도한 업무 수행 시 강제 종료 관련 통지'를 통해 배달 주문을 과도하게 실행하는 라이더에 대해서는 강제로 시스템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배달 주문 실행 누적 시간이 하루 8시간을 초과하면 라이더에게 휴식을 취하라는 팝업 창이 시스템에 실행되며, 누적 시간이 12시간 이상이면 시스템이 강제 종료돼 다음 날까지 배달 주문을 받을 수 없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휴식을 권유하고 시스템을 강제 종료하는 누적 시간은 시범 운영 뒤에 구체적으로 정할 것이라고 메이퇀 측은 밝혔다.
메이퇀 관계자는 "17일부터 관련 조치가 취해졌다"면서 "메이퇀은 라이더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라이더를 위한 피로 방지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배달앱인 메이퇀이 라이더의 근무 시간 조정에 나선 것은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해 라이더의 건강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에는 '배달왕'으로 불리며 하루 16시간 넘게 일하던 라이더가 오토바이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해 파문이 일었다.
하지만 메이퇀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싸늘하다. 관련기사와 SNS 게시글에는 메이퇀을 향해 "노동법을 위반하지 말라", "근로시간, 근로보수, 복지혜택, 노동안정부터 신경써라", "문제는 착취와 억압" 등 라이더 처우 개선이 우선이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메이퇀은 올해 3분기 상위 도시 라이더의 월평균 소득 범위는 7629위안~1만 865위안(약 190만원~214만원)이고, 하위 도시 라이더의 월 평균 소득 범위는 5720위안~7803위안(약 142만원~154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신고용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음식배달 노동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6803위안(약 135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보다 1천위안(약 20만원) 줄어든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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