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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마켓인]LCC 재편에 이스타항공 '조기 매각설' 대두…현실화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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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LCC' 등장 예고…이스타항공 핵심 변수

VIG 품 안긴 지 2년…재무 체력·실적 회복 성과

IB업계, "시기상조…밸류 높이려면 내후년 예측"

500억 규모 유증 투자자 모집 등 기업가치 제고

이 기사는 2024년12월18일 16시39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행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형 LCC가 탄생하는 만큼 지난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조기에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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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통합으로 내년부터 국내 LCC 업계 시장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삼일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양사 산하의 진에어(272450), 에어서울, 에어부산(298690) 등도 통합에 따라 LCC 내 점유율 1위(41%)로 등극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1위였던 제주항공(089590)과 티웨이항공(091810), 에어프레미아 등 LCC들도 합종연횡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타항공 매각설’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대주주 혹은 주요 주주가 사모펀드인 경우 통상 5년 이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는 경우가 많고, 지금처럼 시장 재편이 활발할 때가 매각 적기라는 시각이다. 또한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품은 뒤 3대였던 항공기 수가 14대까지 늘어나는 등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 만큼 어느정도 체력을 키웠다는 점도 조기매각설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 이스타항공의 지분 100%를 총 15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해왔다. 지난 2021년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던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4년 만에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고, 항공기 추가 도입 및 신규 취항 노선 확장으로 올해 연간 흑자전환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매각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고, 더 높은 밸류에 매각하기 위해선 경쟁력을 높일 시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VIG파트너스는 최근에도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추가 도입 등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선 항공기를 추가 투입해 노선망을 넓히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7대, 2026년까지 5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총 27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VIG파트너스로서는 급하게 이스타항공을 조기 매각할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며 “실적이 상향하고 있고, 흑자전환도 앞두고 있는 만큼 가만히 둬도 몸값이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매각 시기로는 추가 항공기 도입이 마무리되는 내후년 정도가 지금으로선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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