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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에코프로에이치엔 하루새 냉탕 온탕 … 트럼프 한마디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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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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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에 투자할 것이란 소식에 관련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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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황 =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56.81포인트)보다 0.25% 오른 2463.06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2492.00포인트까지 상승했던 코스피지수는 2484.43포인트(1.12% 상승)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694.47포인트) 대비 0.07% 상승한 694.94포인트로 장을 시작한 코스닥지수는 697.57포인트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0.45% 상승한 수치다. 지난 17일 나란히 하락세를 기록했던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주가 하락세가 가팔랐던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유입된 저가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 거래실적 =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4007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이어졌던 순매도세가 6거래일 만에 끝났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세가 강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LIG넥스원(1175억원), 기아(553억원), 삼성전자(411억원), 삼성SDI(308억원), 현대차(252억원) 등을 사들이며 코스피 시장에서만 392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8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3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는 4532억원의 순매도세로 장을 마감했다.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 투자자와 반대로 움직였다는 거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선 4683억원을 순매도했지다. 코스닥에선 150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1276억원을 사들이면서 외국인 투자자와 함께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 종목분석 =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선 2860개의 상장 종목 중 1564개(54.7%)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007개로 전체의 35.2%를 차지했다. 나머지 289개(10.1%) 종목의 주가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정치테마주는 오늘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우원식(국회의장) 테마주인 뱅크웨어글로벌은 장중 8.26% 상승했지만 오름세를 지키는 덴 실패했다. 이날 뱅크웨어글로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1%(종가 7890원)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또 다른 테마주인 코오롱글로벌모빌리티그룹의 주가는 29.91% 오른 3540원을 기록했다. 회사 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편입된 한국정밀기계의 주가도 29.91%(종가 3800원) 치솟으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재명 테마주의 변동성은 18일에도 여전했다. 오리엔트정공의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8.03%까지 올랐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전 거래일 대비 0.17% 오른 58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도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가 집권 이후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에 투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가 폭등했다. CCUS 관련주로 묶인 그린케미칼·켐트로스 등의 주가는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그린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16.67% 오른 6650원, 켐트로스는 21.74% 상승한 40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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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숱한 테마주를 만들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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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2차전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17일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날 장중 24.2%까지 올랐다. 이 회사가 2차전지와 함께 CCUS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부각된 결과였다. 트럼프의 말에 하락했던 종목이 하루 만에 트럼프 기대감에 상승한 셈이다. 국내 증시가 기업의 가치나 실적이 아닌 외부 요인에 출렁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 환율 = 1440원대 턱밑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다행히 소폭 하락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8.20원)보다 1.5원 하락한 1436.70원으로 오후장을 마감했다. 안심하긴 이르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9일 이후 8일 연속 1430원대를 웃돌고 있다는 건 커다란 위험요인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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