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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시진핑, 5년 만에 ‘일국양제 모범생’ 마카오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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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 25주년 기념식 참석

투자 지원 등 ‘선물’ 풀 듯

대만 의식한 행보 해석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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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마카오 반환 25주년을 맞아 18일 마카오를 방문했다. 중국은 대만·홍콩을 겨냥해 마카오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성공사례’로 홍보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부터 사흘간 마카오에 머물며 20일 열리는 샘 호우 파이 신임 마카오 행정장관 취임식 겸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시 주석은 중국 본토와 마카오의 경제를 통합하기 위해 만들어진 헝친·광둥·마카오 심화 협력구도 찾을 계획이다.

시 주석이 마카오를 방문한 것은 2019년 12월 이후 5년 만이다. 이때 시 주석은 호얏셍 당시 행정장관 취임식 겸 마카오 반환 20주년 기념식에서 마카오의 애국심을 칭찬하며 “주권에 대한 도전이나 외부세력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해, 당시 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이던 홍콩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마카오는 홍콩과 대조적으로 중국으로 반환 이후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지 않고 경제적 성장을 거듭해 중국은 마카오를 일국양제의 모범으로 추켜세우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통일한 이후 일국양제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마카오 띄우기는 대만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마카오 거리 곳곳에 붉은색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환영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관영 영문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시 주석이 마카오에) 본토와 더 많이 협력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문을 반기는 주민 반응을 전했다.

시 주석이 2019년 마카오를 찾았을 당시 중국 금융당국은 마카오에 역외 투자 지원책을 발표했다. 마카오 은행들이 중국에 금융기관을 설립하고 중국 보험 펀드가 마카오에 투자하는 것을 지원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도 시 주석 방문 기간 중 마카오 지원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마카오에서 카지노 비중을 축소하고 산업을 다각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본토의 광둥·푸젠성과 마카오·홍콩까지 묶는 경제권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푸젠성은 대만과 마주 보고 있는 곳이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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