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고객 잡아라"…다양한 연령 고객취향 맞춰 '집객 효과' 극대화
롯데백화점 대구점 키즈파크 옆 유아 상품 매장 |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고물가·고금리에 내수 경기 침체가 두드러진 올해 대구 지역 백화점이 '집객형(손님 유인형) 상품기획(MD)'을 통해 고객 끌어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오후 2시께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
평일 오후 조용할 법한 백화점에는 키즈파크인 '메타시티'를 방문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한바탕 놀고 난 아이들과 부모들은 키즈파크 바로 옆 유아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들러 옷이나 유아식 등을 한손에 챙겼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4월 3천307㎡(1천평) 규모의 키즈파크인 '메타시티'를 오픈했다.
메타시티의 누적 이용객은 12월까지 1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아동 상품군 매출이 메타시티 오픈 후 17%까지 증가하며 오픈 이전(5%)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애슐리 퀸즈, 헬스보이짐, 편집숍 COFT(코프트) 등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집객형 상품기획을 통해 유입된 고객들이 실제 관련 상품의 구매로까지 연결되고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고객 유치에 힘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메타시티 |
대구백화점은 내년 2월 '파크골프 스크린 경기장'을 개점 예고하며 중장년 고객의 집객 효과를 기대했다.
파크골프장은 대백프라자 10층에 스크린 파크골프 20여석을 비롯해 실내 미니파크골프장, 파크골프 용품숍 등을 배치할 계획이며, 입문자 및 동호회를 위한 파크골프 아카데미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시니어 용품 전문 매장과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지역의 중장년 고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나선다.
황우교 대백프라자 점장은 "전국에서 파크골프 취미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 대구·경북이다"라며 "중장년 고객층이 늘어나는 만큼 이에 맞는 차별화된 문화 체험시설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백프라자 입점 예정인 스크린 파크골프 |
더현대 대구와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집객형 F&B(식음료)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더현대 대구는 지난 10일 '하트 티라미수'를 유치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인기몰이를 했다.
또 대형 캐릭터 IP(지적재산)인 '핑구' 팝업스토어를 론칭해 캐릭터에 관심 있는 소비층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전날 호두과자를 판매하는 '부창제과 2호점'을 오픈했다.
해당 점포는 이날 유명 배우가 직접 호두과자 판매에 나서 긴 대기 줄을 만드는 등 집객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또 지난 7월 오픈한 스위트파크는 100일간 누적 방문객 160만명을 기록하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 스위트파크 100일 맞아 다채로운 행사 진행 |
구매 연령층 또한 30대 이하 비중은 기존 40%대에서 45%대로 늘어났고, 40대 이하는 73%까지 치솟았다.
신세계 측은 이에 맞춰 다양한 팝업매장과 브랜드별 쇼핑 혜택을 선보이며 관련 상품 구매율을 함께 끌어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 등 집객형 MD는 매장을 처음 방문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라며 "안정적인 구매층 확보의 첫걸음이 신규 고객 유치인 만큼 새로운 집객형 MD 개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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