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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빨래방서 숨진 채 발견된 노숙인, 몸엔 멍 자국…두 달 만에 드러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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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다른 노숙인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노숙인 남성 2명이 경찰에 뒤늦게 붙잡혔다. /삽화=김현정 디자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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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노숙인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노숙인 남성 2명이 경찰에 뒤늦게 붙잡혔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50대 노숙인 남성 A씨를 상해치사 혐의(구속)로, 또다른 노숙인 1명을 공동상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지난 10월20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한 빨래방에서 50대 노숙인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에 남은 멍 자국 등으로 타살을 의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누군가에게 걷어차인 형태의 폭행 흔적이 있다"는 소견을 전달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10월14일과 16일에 A씨가 B씨를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B씨를 밀쳐 넘어뜨리고 발로 몸통을 걷어차는가 하면 의자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당시 옆에 있던 노숙인도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B씨 사망 약 2개월 만인 지난 11일 2명의 노숙인을 의정부역 광장에서 차례로 붙잡았다.

당초 A씨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B씨가 귀찮게 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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