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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선결제' 처방 열풍...탄핵 불황 날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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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비상경제대책회의 열고 착한 선결제 캠페인 진행

광명시, 물품구입 선결제 시행으로 골목상권 활기 꾀해

연말연시 대목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탄핵정국 여파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움츠러들었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얼어붙은 골목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선결제 운동과 회식 권장, 긴급 예산 편성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부산시청 인근 시장입니다.

최근 들어 개점휴업 상태인 식당이 부쩍 늘었습니다.

[구석찬 기자]

"탄핵정국에 소비심리마저 꽁꽁 얼어붙으면서 골목상권에선 요즘이 코로나 시국 때보다 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정복, 식당 주인]

"저희 테이블이 원래 15개인데 차고 넘쳐야 되는데 지금은 3개, 4개 받을 수 있고 25년을 장사했는데 아마 장사를 조만간에 접어야 하지 않겠나."

지난 12일 소상공인연합회 긴급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이 비슷한 실정입니다.

응답자의 88%가 계엄 사태 직후인 3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매출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는 응답도 36%에 달했습니다.

[박승원, 광명시장]

"어느 중국집 사장님은 전화 오는 게 두렵다는 거예요. 전화 오면 다 취소하는 전화를 받았었답니다. 다양한 방식의 처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자체들, 긴급 처방에 나섰습니다.

부산시는 각계각층 전문가를 불러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소비 활성화나 또 내수진작을 위해서 저희가 함께 버팀목이 되었으면 하고, 지속적이고 강력한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민생안정자금 4500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 설 명절 전까지 유관기관이 직접 참여하는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광명시 역시 물품구입 선결제를 시행해 골목상권에 우선 돈이 돌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각 부서 연말 모임과 회식도 권장했습니다.

시흥시와 안양시는 구내식당 대신 지역 식당을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송년회 등 연말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혼란의 정국, '회식이 애국'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일상이 됐습니다.

취재 : 구석찬

영상 : 조선옥

편집 : 유형도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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