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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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시장이 차가워졌다.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4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73% 하락한 10만1159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0만8300달러대와 비교하면 약 7% 하락했다. 한때 10만3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10만 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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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했다.
다만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9월 전망 때의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이에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세가 종전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연준 목표치(2%)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주된 배경이 됐다.
여기에 파월 연준 의장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은 가격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We're not allowed to own bitcoin)고 발언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상반된 입장이다.
또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그것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6.16% 내린 3686달러, 리플은 9.17% 급락한 2.36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7.43%와 9.04% 하락한 208달러와 0.36달러를 나타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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