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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하락했다.
19일(한국시간) 오전 9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2% 하락한 10만693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6.2% 내린 3648.16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4.0% 밀린 689.98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7.7%, 리플 -9.1%, 에이다 -7.9%, 톤코인 -7.0%, 도지코인 -8.9%, 트론 -7.4%, 아발란체 -10.5%, 시바이누 -8.2%, 폴카닷 -9.2%, 유니스왑 -9.4%, 앱토스 -8.4%, 라이트코인 -12.7%, 폴리곤 -8.4%, 코스모스 -11.1%, OKB -7.5%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급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23.03포인트(2.58%) 급락한 4만2326.8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8.45포인트(2.95%) 떨어진 58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6.37포인트(3.56%) 내린 1만9392.69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 주가 하락에 커플링(동조화) 되며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춘 연 4.25~4.50%로 결정했다. 다만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잠시 얼어붙었다.
이에 주요 가상자산이 모두 5% 이상 하락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가상자산 행보로 인해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지지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인 헤스터 피어스와 마크 우예다가 디지털상공회의소와의 다가오는 회의에서 윌리엄 힌먼 전 SEC 기업금융 국장의 이더리움이 증권이 아니라는 취지의 연설을 1일 차 우선순위로 정했다. 이들은 SEC가 과거 '하위 테스트'(증권법 적용을 위한 테스트)와 관련이 없는 가상자산도 규제하며 시장 혼란을 조장했다고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SEC 각 부서의 우선순위 목록은 트럼프 신임 행정부의 1~90일 차 타임라인으로 정리됐으며, 업계가 시장 참여자와 규제기관 간 긍정적인 관계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정책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반(反) 가상자산 성향의 SEC 위원 캐롤라인 크렌쇼 재지명안 표결이 재차 취소됐다.
미디어는 "캐롤라인 크렌쇼는 재지명을 위해 올해 의회 회기 내 상원 은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2024년 의회 일정은 18일 끝난다"며 "이에 따라 캐롤라인 크렌쇼는 내년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만큼 실현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업계 주요 인사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자문을 자청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단일 기업 기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상자산 관련 자문을 요청받는다면 당연히 의견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세일러는 트럼프 행정부의 다수 인사와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러는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나스닥 100 편입과 비트코인 투자가 과도하다는 의견과 관련해 "회사는 건실한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운영 중이며 비트코인 투자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며 "소프트웨어는 연간 7500만 달러의 운영수익을 내고 있고, 비트코인은 연간 186억 달러의 미실현 투자 이익을 거두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6포인트 내린 75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한종욱 기자 (onebel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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