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직후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이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석에 홀로 앉아 있던 김 의원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고, 한참을 위로한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 의원은 어제(18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원래 김상욱 의원은 저와 친하기 때문에 가끔 몇몇 젊은 의원끼리 식사도 하는 사이"라며 "형 오늘 저녁에 술이나 한잔 할래라고 얘기했고, 김 의원이 오늘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2차 표결을 앞두고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며 이틀 동안 국회 본청에서 같은 당 의원을 상대로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쳤고, 지난 14일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후 김 의원에 대해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배신자'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가족 등에 대한 협박이 잇따르자 김 의원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