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한만혁 기자] 뉴로클(Neurocle)은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비전 검사 솔루션 ‘뉴로티(Neuro-T)’와 ‘뉴로알(Neuro-R)’을 개발하고 있다. 뉴로티는 비전 검사 모델을 손쉽게 학습 및 생성하고, 뉴로알은 뉴로티로 생성한 모델을 실시간으로 구동한다.
뉴로클의 솔루션은 9개의 검사 모델을 지원하고 있으며,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식품, 대학병원 등 제조 및 의료 산업군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미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시아, 유럽, 미국 등 25개 이상 국가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뉴로클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기능을 선제적으로 제안한 덕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AI 기술의 대중화를 실현하겠다는 이홍석 뉴로클 대표를 만나 뉴로클과 뉴로티, 뉴로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홍석 뉴로클 대표 / 출처=IT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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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툴킷 소프트웨어 개발 위해 창업한 뉴로클
IT동아: 안녕하세요, 이홍석 대표님.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이홍석 대표: 안녕하세요, 뉴로클 이홍석입니다. 저는 AI, 딥러닝이 회자되던 2016년부터 관련 분야에 뛰어들어 산업 현장의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고, AI 기술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제조 분야 대기업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고, 전략 수립과 시장 개발 경험을 통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지금은 뉴로클 구성원과 함께 AI 기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산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딥러닝 비전 기반 솔루션 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IT동아: 뉴로클을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홍석 대표: 과거 AI 및 딥러닝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사에 제공하는 기업에 있었는데, 매번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다 보니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고객사별 솔루션이 아닌 하나의 표준 툴킷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 공급사의 자원을 효율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해당 소프트웨어가 충분한 성능을 내면 고객사도 만족하겠죠. 이런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뉴로클을 창업했습니다.
IT동아: 뉴로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홍석 대표: 뉴로클은 ‘딥러닝 비전 기술의 대중화를 이끈다(Making Deep Learning Vision Technology More Accessible)’라는 비전 아래 누구나 AI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비전 검사 솔루션 뉴로티 및 뉴로알을 개발했습니다.
참고로 뉴로클이라는 사명은 딥러닝 기술의 핵심인 ‘뉴럴 네트워크’와 기적을 의미하는 영단어 ‘미라클(Miracle)’의 합성어로, ‘뉴럴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기적을 만든다’라는 의미를 담아 지었습니다.
딥러닝 비전 검사 솔루션, 뉴로티·뉴로알
IT동아: 뉴로티와 뉴로알에 대해 각각 소개 부탁드립니다.이홍석 대표: 뉴로티는 AI 모델을 학습하고, 뉴로알은 뉴로티로 학습한 모델을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솔루션입니다. 티(T)는 트레이닝, 알(R)은 런타임의 약자입니다.
뉴로클의 딥러닝 비전 검사 솔루션 / 출처=뉴로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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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티는 딥러닝 비전 검사 모델을 손쉽게 학습 및 생성하는 솔루션입니다. 이미지 데이터를 뉴로티에 올리면 다양한 툴을 이용해 각 데이터를 라벨링하고 이를 이용해 모델을 학습 및 생성합니다.
뉴로티는 고객사 분야에 맞춰 모델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오토 딥러닝 알고리즘(Auto Deep Learning Algorithm)을 적용했습니다. 딥러닝 엔지니어가 필요한 딥러닝 모델 구조 및 하이퍼 파라미터 최적화를 오토 딥러닝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별도의 커스터마이징이나 최적화 작업이 필요 없습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뉴로티의 특징입니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의 노코드 방식이어서 관련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클릭 몇 번으로 고성능 모델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의료 기관이나 제조 현장에서 실무자들이 불편함 없이 손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뉴로알은 뉴로티로 생성한 모델을 제조 및 의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뉴로알은 모듈화된 라이브러리 방식이어서 적용하고자 하는 장비나 시스템에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제조업의 경우 검사 장비에, 의료 분야에서는 의료용 소프트웨어에 손쉽게 연동할 수 있죠. 덕분에 고객사가 구축한 시스템이나 프로젝트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IT동아: 뉴로클 솔루션의 타깃 산업군은 어느 분야인가요?
이홍석 대표: 비전 검사는 제조 및 의료 산업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솔루션은 표준 툴킷 소프트웨어이다 보니 타깃 사업군이 넓은 편입니다. 제조 산업의 경우 카메라로 이미지를 촬영해 제품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비전 검사에 활용하고, 의료 분야에서는 엑스레이(X-ray), 자기공명영상(MRI), 전산화단층촬영(CT), 내시경, 초음파 등 다양한 장비가 촬영한 이미지를 이용한 연구에 활용합니다.
뉴로클 솔루션은 폭넓은 제조 및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 출처=뉴로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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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희가 지원하는 모델은 ▲이미지 단위로 분류하는 ‘분류(Classification)’ ▲패치 단위로 분할해 정상 여부를 판단하는 ‘패치 분할(Patch Classification)’ ▲픽셀 단위로 불량 형태와 위치를 검출하는 ‘분할(Segmentation)’ ▲물체 개수를 인식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객체 인식(Object Detection)’ ▲가상 결함 이미지를 생성하는 ‘가상 결함 생성(Defect Generator)’ ▲이미지 내 텍스트를 인식하는 ‘OCR’ ▲이미지를 정방향으로 회전하는 ‘회전(Rotation)’ ▲정상 이미지를 학습해 비정상 이미지를 검출하는 ‘비지도 학습 변칙 분류/분할(Anomaly Classification/Segmentation)’ 등 9가지입니다.
그중 최근 추가한 모델은 패치 분할, 가상 결함 생성입니다. 제조업에서 흔히 겪는 고해상도 이미지 처리, 불량 이미지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모델로, 패치 분할은 고해상도 이미지를 패치로 분할해 높은 검출 정확도를 보장합니다. 가상 결함은 실제와 유사한 불량 이미지를 생성해 불량 이미지 데이터가 많지 않아도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습니다.
뉴로클 솔루션을 이용하면 제조 산업에서는 인력에 의존하던 불량품 검사를 자동화함으로써 검사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인력에 의한 오류도 줄일 수 있죠. 또한 의료 분야에서는 연구 속도나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선 지속적인 연구개발, 해외에선 입지 강화
IT동아: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이홍석 대표: 첫 버전은 지난 2020년 출시했고, 이후 새로운 모델을 추가하거나 기능을 고도화하면서 매년 3회 이상 신규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현재 저희 솔루션은 국내외 주요 제조 및 의료 기업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타이어, 식품,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품 출시 이후 바로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했습니다. 저희 솔루션은 표준 툴킷 소프트웨어이고, 고객별 커스터마이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수출이 용이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행했고, 현재 아시아, 유럽, 미국 등 해외 25개 이상 국가에 저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고객의 목소리를 허투루 듣지 않고 이를 취합해 우선순위를 정한 후 실제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이 말하는 문제점에서 해결책을 찾아 먼저 제시했습니다. 덕분에 저희 솔루션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이 되었고, 만족도 역시 높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뉴로티와 뉴로알에 대해 설명하는 이홍석 대표 / 출처=IT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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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현재 SBA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이홍석 대표: SBA 지원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선정되어 사업 운영 및 기술 개발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은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입니다. SBA가 기술이 필요한 수요자와 기술을 공급하는 공급자를 연결하고 기술검증(PoC)에 필요한 비용 및 자원도 지원했습니다. 덕분에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저희는 파트너 기업들과 협업하며 그들의 니즈를 직접 확인하고 기술과 솔루션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많이 접하지 못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IT동아: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홍석 대표: 우선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뉴로티와 뉴로알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사용성을 더욱 개선할 것입니다.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고객 니즈도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새로운 기능과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4.3 버전을 선보일 예정인데, 그 이후에도 저희 로드맵에 따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하고자 합니다. 물론 지금도 글로벌 시장 비중이 적지 않지만, 여전히 진출 가능성이 있는 국가나 산업군이 존재합니다. 이들 시장 진출을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뉴로클의 최우선 목표는 AI 기술의 대중화입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다양한 국가와 산업에 저희의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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