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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현빈이 최근 화제가 된 손예진과의 사진과 아들 육아에 대한 고민을 언급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현빈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영화로, 현빈은 '늙은 늑대' 처단을 목표로 달리는 안중근 장군을 연기했다.

안중근 장군의 당시 고뇌와 외로움을 그대로 표현한 현빈은 '하얼빈'이 현재까지 했던 작품 통틀어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촬영을 마친 현빈에게 아내이자 배우 손예진은 '고생했다'는 격려를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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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은 당시 큰 힘을 받았다며 "많은 위안이 됐다. 그 상황에서는 아내도 외로웠을 거다. 계속 촬영하다보니 작품의 특성상 쉽지 않은 작품인 걸 같은 배우라 너무 잘 알고 있었다"며 "본인도 힘들었을 텐데 힘 준 거 자체가 고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극 중 안중근은 우덕순(박정민 분)에게 결혼을 권하다가도 처자식을 두고 와 자격이 없다는 말을 한다.

현빈은 "촬영했을 땐 '내가 아버지다' 이런 게 생길만큼의 시기는 아니다. 그런데 어제 영화로 다시 봤을 땐 '저럴 수 있을까'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렇게까지 가족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서 내가 이렇게 안중근 장군처럼 할 수 있을까? 쉽지 않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에게 좋은 세상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그게 어떤 지점이던 더 나은 미래가 되어야하고 그 역할을 해야한다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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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빈은 손예진이 게재한 사진에 스티커로 가려진 남성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된 바 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열애 발표 전 올렸던 셀카와 다르게 투샷을 좀처럼 올리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바.

이에 대해 현빈은 손예진의 '스티커 사진' 언급에 웃으며 "그런 부분은 (투샷이) 조심스러운 것도 있고"라며 "최근에는 과거 홍보했을 때, 전에 했던 사진들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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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방송한 tvN '유퀴즈'에서도 언급된 현빈과 손예진의 셀카는 '협상' 홍보 활동 당시 촬영한 사진이다. 현빈은 "그전까지 이런 홍보를 해본 적이 없는데 당시 아내(손예진)가 다른 걸 해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본인이 이런 걸 올려보겠다고 해서 버스에서 이동할 때 홍보 위해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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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살이 된 아들에 대한 사랑을 언급해온 현빈은 "지금은 평범한 아빠다. 특별히 다른 게 없다. 여느 부모님, 여느 아빠같다"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지는 고민"이라며 "아직 정립을 못했다. 생각해보면 제 아버지 때는 엄했던 아버지 상이 있었다. 지금은 저도 나이 먹고 아버지도 나이 먹으니 어릴때보다 더 가깝게 지낸다"고 이야기했다.

현빈은 "저만 그럴 수 있는데, 이런 걸 떠올렸을 때 친구같은 편한 아빠가 되어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다 '그건 또 아닌가? 엄해야 하나? 그럼 시대상 안 맞나?' 이런 생각들을 한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여러가지로 정립이 안되고 끊임없이 생각해야하는 지점이다. 초보 아빠고 해본적 없는 일이다. 찾아가야한다"며 아들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내비쳤다.

또한 아들이 부모님이 출연한 작품을 보고 배우를 꿈꾸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현빈은 "본인이 원하면 뭐라고 하겠냐. 저희 아버지도 저를 못이기셨다"고 쿨한 답변을 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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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얼빈'은 12월 24일 개봉한다.

사진= CJ ENM, 엑스포츠뉴스 DB, 손예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