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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추천 위한 선수별 회동… 내주 초 인선 마무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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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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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탄핵안) 가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준비하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위한 선수(選數)별 모임을 시작했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앞서 초선과 재선, 3선 등 선수별로 비대위원장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특히 권 권한대행은 선수별로 2명씩 추천을 요청했다고 한다.

권 권한대행은 선수별로 의견을 받고 내주 초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친윤(친윤석열)계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원장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어, 논의에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이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국민의힘 재선의원들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선수별 모임을 통해 비대위원 후보군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영진·김승수·박수영·엄태영·이인선·조정훈·정희용·최형두 의원이 참석했다. 급하게 모임이 잡힌 탓에 대다수 의원들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태영 의원은 재선의원 모임 후 취재진과 만나 "의원들이 8명밖에 안 오셔서 개별적으로 다시 의견을 모아 내일(20일) 오전 중에 원내대표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 거론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재선의원들은 비대위의 성격과 체제에 대해 각자 다양한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엄 의원에 따르면 이날 모임에서도 권성동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직을 겸직하는 안과 조기 대선을 감안해 '투톱' 체제가 필요하다는 안이 모두 거론됐다. 그러면서 "(재선 의원들은) 원톱으로 갈지, 투톱으로 갈지는 반반"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번 비대위가 차기 지도부 선출에 집중하는 '관리형'이 될지, 전반적인 당 체질 개선을 도모하는 '혁신형'이 될지를 먼저 정해야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엄 의원은 "일단 비대위의 성격을 정해야 (내부 인사인지 외부 인사인지) 거기에 맞는 인물도 추려질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 의원은 비대위의 성격에 대해 "정치개혁과 민생안정을 위해 지식과 통합의 의미가 있는 분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들도 같은날 오후 선수별 모임에 나섰다. 초선 모임 간사인 김대식 의원 측은 오후 4시30분 초선 의원 회동을 공지했다. 초선과 재선은 의원 수가 많다는 점에서 의견 수렴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선 김기현·권영세·나경원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전날(18일) 의원총회에서는 주호영 국회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친윤·중진들이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반대하는 모양새를 보였기 때문에, 민심과 괴리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비대위원장은 탄핵 정국을 수습하고 민심을 돌려세우면서도, 혹시라도 있을 조기대선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상욱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직간접 책임이 있는, 대통령과 가깝거나 그동안 대통령의 독단적인 행위를 통해서 이익을 얻어왔던 사람들은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내주 초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0일까지 의견 제출이 다 들어오면 주말에 고민해 다음주 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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