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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둔 오후 4시, 서울 여의도의 생활인구가 51만 8천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집단은 20대 여성이었으며, 1주 전인 1차 탄핵집회와 비교해 가장 큰 비율로 증가한 집단은 30~49세 여성과 0~19세 남녀였다.
뉴스타파는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생활인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의도 탄핵집회 참가인원을 추산했다. 생활인구 데이터는 서울시와 KT 통신사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추계한 서울의 특정 지역, 특정 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 정보다. KT 사용자의 숫자를 바탕으로 다른 통신사 사용자, 핸드폰 미사용자까지 통계적으로 추정해 포함시킨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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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타임이 아닌 시간에 집회에 참석했다 떠난 인원까지 고려하면, 탄핵집회 참석 누적 인원은 42만 명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여의도 집회 참석자 수에 대해 경찰은 20만 8천 명으로, 주최 측은 200만 명으로 추산했다.
42만 명이라는 수치는 1주 전 여의도 1차 탄핵집회 참석 추산 인원 27만 8천명보다 1.5배 많은 수치다. 1차 탄핵집회 때는 본회의가 열린 오후 5시에 가장 사람이 많았다. 개회 뒤에도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기다리느라 투표 시간이 길어졌고, 오후 9시 25분이 되어서야 본회의가 끝났다. 2차 탄핵집회 때는 오후 4시 본회의가 열려 탄핵소추안이 발의됐고 5시 무렵 가결됐다.
20대 여성 가장 많았고, ‘3040 여성과 아이들’ 가장 크게 늘었다
12월 14일 오후, 여의도 생활인구 중 가장 많았던 집단은 20대 여성이었다.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는 성별과 5세 단위 연령별로 인구를 제공한다. 12월 14일 오후 4시 기준 여의도 생활인구 51만 8천 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5~29세 여성 4만 5천 명, 20~24세 여성 4만 1천 명으로 20대 여성이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30~34세 여성 3만 4천 명, 45~49세 여성 3만 명, 50~54세 남성 2만 9천 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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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2월 14일 2차 탄핵집회 때는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여한 부모들이 많았다. 한 40대 여성은 딸의 생후 500일 기념 여행비를 털어 기저귀갈이, 수유를 위한 ‘키즈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후원금이 모여 45인승 버스가 2대로 늘어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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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2차 탄핵집회 모두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참석률이 다르게 나타났다. 뉴스타파는 탄핵집회 참석률과 기존 정치성향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여의도 생활인구 증가분을 성별과 연령별로 구분해 파악했다. 이를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얻은 득표율(이하 ‘윤석열 득표율’)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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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 여의도 생활인구 증가분을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파악한 뒤 윤석열 득표율과 비교한 결과, 명확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일부 자치구에서 눈에 띄는 경향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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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대편에는 강남구, 서초구가 있었다. 윤석열 득표율이 높고 탄핵집회 참석률은 낮은 특성을 보였다. 이들 자치구는 송파구와 함께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지지율이 높은 편이다. 한편 용산구는 특이하게 윤석열 득표율도 높고 탄핵집회 참석률도 높은 자치구였다.
탄핵 반대 집회 열린 광화문, 70대 이상 비중 높아
한편, 12월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보수성향 단체들이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뉴스타파가 집회 장소 집계구의 생활인구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집회 인파가 정점을 찍은 오후 3시 이 지역 생활인구는 9만 6220명이었다. 11월 30일 오후 3시 생활인구인 5만 7489명과 비교해 3만 8731명이 늘어난 수치다.
다만 광화문 일대에선 11월 30일에도 여러 집회가 열렸고,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관광객들도 섞여 있어 3만 8731명이 탄핵 반대 집회 참석인원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또한 피크타임이 아닌 시간에 집회에 참석했다 떠난 인원까지 고려하면 실제 전체 누적 참석 인원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광화문 집회 참석자 수에 대해 경찰은 4만 1천 명으로, 주최 측은 100만 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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