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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그날 밤 '탱크부대장'도 있었다…노상원 호출에 휴가 내고 판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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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상원 씨가 '탱크 부대' 동원까지 계획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내란 사태 당일 밤 장갑차와 전차 등을 운용하는 육군 기갑부대 여단장이 노씨의 지시를 받고 정보사령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밤 10시 33분, 경기도 과천 중앙 선관위 앞에 검은 카니발이 도착합니다.

여기서 내린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계엄 선포 5분 만에 선관위 서버실을 장악했습니다.

같은 시각, 선관위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성남시 판교의 정보사 예하 부대 사무실엔 육군 제2기갑여단의 구모 여단장이 대기 중이었습니다.

구 여단장의 근무처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기갑여단입니다.

그런데 이날 특별히 휴가를 내고 자신의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정보사 부대에 가 있었던 겁니다.

구 여단장을 호출한 건 민간인 신분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계엄 주도 세력이 계엄 반대 시위 등이 확산될 것에 대비해 전차 등 기갑 전력을 동원하려 한 것은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2기갑여단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기갑여단으로 K1A2로 무장한 3개의 전차대대가 배속되어 있습니다. 판교 모임에 대한 의문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2017년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 문건'에도 2기갑여단이 '계엄 임무 수행군'으로 편성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계엄이 유지됐더라면 기갑부대가 임무에 투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겁니다.

계엄 당일 기갑여단이 이동했거나 이동을 준비한 정황이 있었냐는 질문에 육군 측은 "기갑 여단이 출동 준비를 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최다희]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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