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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대통령 부부와 친분 내세운 '비선 인물들'…공통점은 무속·역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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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지난 대선 이전부터 '공천장사' 의혹

'롯데리아 모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도 역술인 활동



[앵커]

취재 기자와 조금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18년 소위 '공천장사'를 하며 내세운 게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라는 건데 당시에는 '윤핵관'은 아니었죠?

[기자]

2018년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지검장이었습니다.

2019년 검찰총장이 되고, 2021년 정치에 입문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니까요.

건진이 초선이던 윤한홍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을 받아줄 것처럼 하고 돈을 받은 2018년에는 '윤핵관'이라는 말 자체가 없었던 겁니다.

[앵커]

일단 드러난 건 여기까지지만 이 사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죠?

[기자]

이게 건진 공천 장사의 시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한홍 의원은 저희에게 '건진이 내 이름을 판 거 같다'고 했는데요.

이런 건진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역시 얼만든지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 알려진 대로, 건진과 김건희 여사와의 인연은 최소 1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3년 코바나콘텐츠 고문직 맡은 명함이 나왔거든요.

2022년 윤 대통령 캠프 선대위에도 이름을 걸쳤는데요.

이후 과거 도축한 소를 전시한 법회를 열었던 것들이 논란이 되자 그 조직 자체가 없어졌고요.

대선 이후에 대통령실이 "대통령과 건진과 전혀 관계없다" 입장 밝히고, 또 대기업들에 "대통령 부부와 인연 과시하는 건진법사 주의하라" 전한 바도 있습니다만 건진의 행적은 수사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명태균 씨의 휴대전화도 이제 막 열렸어요? 김건희 여사와 나눈 것도 있단 거죠?

[기자]

검찰이 확보한 명태균 씨와 건진법사의 휴대전화, 판도라의 상자일 수 있습니다.

명씨 전화기 1개에서 복구된 녹취, 메시지 등이 15만 5000건이고요.

검찰은 여사나 대통령과 나눈 것들, 분류하고 있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을 밝힐 게 나올지가 핵심인데, 명 씨는 '공적 대화도 많이 나눴다'고 해왔습니다. 들어보시죠.

[명태균 (10월 21일) : 그 다음엔 공적 대화, 대통령하고. 윤석열하고 따봉만 나오는 거 편집해서, 따봉만 나오는 걸로 하나 올려주면. 아 따따봉도 있어.]

[앵커]

윤 대통령 부부와 얽힌 비선 논란의 주인공들 면면을 보면, 건진법사, 명태균 씨, 그리고 또 역술인 천공 등인데, 공통점이 있네요?

[기자]

명 씨는 주변에 김건희 여사와 '영적으로 통한다'고 하고 청와대 가지 말라고 본인이 조언했다고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명태균/2022년 (대선 직후) : 어휴. 내가 뭐라 하데?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 가면 뒈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

천공도 어제 별다른 근거 없이 "윤석열 대통령 상황이 3개월 안에 바뀔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는데요.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 부부가 공무를 수행하는 데까지 영향을 준 건 아닌가 여러 의혹들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12·3 내란사태 때 '롯데리아 모의'를 주도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도 군에서 나온 이후 현재까지 역술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도 저희가 오늘 확인해 전해드렸습니다.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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