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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구속 기로 '건진법사'…"현역 의원에게 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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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했단 의혹을 받아왔던 건진법사, 무속인 전성배 씨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국회의원에게 공천을 부탁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당내 경선에 나선 후보자에게 돈을 요구했단 진술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진 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성배 씨가 구속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합니다.

[전성배 : (정치자금 왜 받았습니까?) ……. (받은 정치자금 어떻게 했습니까?) …….]

전 씨는 지난 2018년 경상북도 영천시장 선거와 관련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당내 경선에 출마한 3명 가운데 한 명인 A 씨로부터 공천 명목으로 1억여 원을 받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전 씨가 자유한국당 B 의원에게 부탁해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 의원은 취재진에게 "전 씨를 알고 있지만 전 씨와 돈거래할 만큼 깊은 관계가 아니"라며 "자신의 이름을 팔고 다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검찰 조사에서 '기도비' 명목으로 받았고, A 씨가 공천을 받지 못하자 돈을 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서울에 있는 전 씨의 집과 법당을 압수수색하면서 휴대전화 3대와 태블릿PC 1대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만큼 휴대전화 등에 담겨 있는 내용에 따라 '법사 게이트'로 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전 씨는 김건희 여사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고문을 맡기도 했고,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했습니다.

[전성배 : 저기 뭐야 직원들 다 이리로 와. 전부다.]

검찰은 전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실제 B 의원에게 공천 청탁을 했는지, 또 다른 공천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최은진, VJ : 노재민)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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