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해수면이, 지난 35년 동안 10센티미터 넘게 높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특히 동해안 상황이 제일 심각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의 한 해변입니다.
파도에 깎여 모래사장 중간은 단층을 이뤘고, 도로 바로 앞까지 모래가 쓸려 나가버린 곳도 있습니다.
강원도가 동해안 연안 침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1곳 중 66곳이 연안 침식이 우려되거나 심각한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12곳이나 는 건데, 특히 침식이 심각한 D등급은 7곳에서 10곳으로 증가했습니다.
뜨거워지는 지구가 해수면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국립해양조사원 조사 결과, 지난 35년간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은 매년 3.06mm씩 높아져 평균 10.7cm 상승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해수면은 3.9cm 높아졌는데, 그 이전 10년간 약 2.8cm 상승한 걸 감안하면 해수면 상승 속도는 10년 새 40% 가까이 빨라진 겁니다.
특히 동해안이 서해안이나 남해안보다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 상태가 유지되면 2100년엔 해수면이 평균 82cm 더 높아질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서광호/국립해양조사원 해양과학조사연구실장 : (해수면 상승은) 그만큼 해안가에 영향을 받는 지역이 많아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할 수 있고요. 인간이 거주하고 있는 환경 자체가 고지대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해양조사원은 해수면 상승은 태풍이나 침수 피해를 더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권영인 기자 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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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해수면이, 지난 35년 동안 10센티미터 넘게 높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 특히 동해안 상황이 제일 심각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의 한 해변입니다.
파도에 깎여 모래사장 중간은 단층을 이뤘고, 도로 바로 앞까지 모래가 쓸려 나가버린 곳도 있습니다.
[최창복/강원도 양양군 동산리 이장 : 마을 주민들이 (여름) 한철 벌어서 먹고 사는데 (모래가 침식돼서) 여름 해수욕장을 못한다면 여기서 살 이유가 없잖아요. 지금 여기 이런 데 관광객들이 오겠습니까?]
강원도가 동해안 연안 침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1곳 중 66곳이 연안 침식이 우려되거나 심각한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12곳이나 는 건데, 특히 침식이 심각한 D등급은 7곳에서 10곳으로 증가했습니다.
뜨거워지는 지구가 해수면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상근전문위원 : (해수면 상승은) 침식을 가속화 시키거나 아니면 침식의 범위를 더 확장시키거나 이런 영향이 있는 거죠.]
국립해양조사원 조사 결과, 지난 35년간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은 매년 3.06mm씩 높아져 평균 10.7cm 상승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해수면은 3.9cm 높아졌는데, 그 이전 10년간 약 2.8cm 상승한 걸 감안하면 해수면 상승 속도는 10년 새 40% 가까이 빨라진 겁니다.
특히 동해안이 서해안이나 남해안보다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관측 지점별로는 해류 영향을 많이 받는 울릉도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가장 빨랐고, 이어 포항, 군산, 보령, 속초 순이었습니다.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 상태가 유지되면 2100년엔 해수면이 평균 82cm 더 높아질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서광호/국립해양조사원 해양과학조사연구실장 : (해수면 상승은) 그만큼 해안가에 영향을 받는 지역이 많아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할 수 있고요. 인간이 거주하고 있는 환경 자체가 고지대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해양조사원은 해수면 상승은 태풍이나 침수 피해를 더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강경림·이재준)
권영인 기자 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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