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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無예산 '대왕고래' 탐사 개시…첫 시추에 사활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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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의 핵심 사업이죠.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 작업이 드디어 시작됩니다. 어렵게 1차 시추 비용을 마련해 탐사에 들어가지만, 이 시추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향후 추가 시추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서 50km 떨어진 해역. 동해 심해 가스전 이른바 '대왕고래'를 시추하기 위한 웨스트 카펠라호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추선은 오늘밤 늦게나 내일 새벽부터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갑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
"시추선이 정확한 시추 포인트에 위치하도록 포지셔닝 작업을 해왔고, 굴착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시추는 수심 1.2km의 해저면을 2km가량 뚫고 들어가 시료를 채취하는 작업으로 2달 정도 걸릴 전망입니다.

대왕고래 외에도 유망구조 4~5곳에서 탐사시추를 벌일 예정이지만, 비용이 문제입니다.

당장 1차 시추비용으로 1000억여원이 들지만 야당이 내년 시추 예산을 거의 대부분 삭감하면서 결국 석유공사가 자체 조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2차 부터는 해외 투자처를 알아보고 있지만, 탄핵 변수 속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이때문에 1차 시추에서 석유나 가스가 발견돼도 매장량이나 품질이 예상치에 못미칠 경우 사업 진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최경식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첫 번째 시추공 결과에 따라서 후속 시추공의 어떤 좀 탄력받을 수 있는지가 상당히 좀 불투명하다 그렇게 저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탄핵 폭풍 속에 탐사를 개시한 대왕고래 프로젝트, 첫 시추 성공여부에 자원 개발 사업의 사활이 걸렸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박상현 기자(psh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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